中시장 펀드에 '관심' 부동산은 '시큰둥',부동산투자 300만$로 확대,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지난 15일 한국은 '해외투자방안' 발표로 들썩였다. 부동산과열을 잠재우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 `기업의 대외진출 촉진과 해외투자 확대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해외투자 확대방안'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의 매매차익에 대해서 3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 국내 부동산시장에 몰리는 과다 유동성을 해소시키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를 기존의 100만달러에서 300백만달러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5월 해외 투자한도액을 1백만달러로 늘린데 이어 8개월만에 다시 크게 완화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거액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시장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실효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 등 두 가지로 엇갈린다. 그러나, 해외투자펀드의 비과세 혜택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금융기관의 해외관련 펀드가 상당히 활성화가 될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해외부동산 투자 규제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시큰둥하다.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버블경고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해외부동산에 선뜻 투자하기에는 너무나 큰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산층은 300만달러라는 금액을 세계 각지에 분산투자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실질적으로 투자 가능한 사람들은 이미 사 놓을 만큼 사두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금융권에도 비과세 해외펀드에 대한 문의만 쏟아질 뿐 해외 부동산 투자 상담 문의는 거의 없다고 한다.
상하이 교민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몇몇 한인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투자한도액과 관련된 전화문의는 거의 없다고 한다.
상하이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해당하는 사람들이 적어 형식적인 것에 가깝다*며 "지난해 100만달러로 완화돼 물꼬가 틔었을 당시에는 유학이나 회사 주재원 등 실거주자들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해왔지만 이번 정책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부동산랜드 김형술 대표도 "중산층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 또 한국이 해외부동산 투자를 확대한 데 반해 중국은 외국인 투자에 빗장을 걸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질적인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 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의 의도대로 해외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국시장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것 인지는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