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지수 상승세에 전문가들도 의견 엇갈려
`황금누각인가, 사상누각인가' 중국 주식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32 포인트(0.94%) 오른 2821.02를 기록했다. 선전지수도 20.68포인 트(3.28%) 상승한 65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6년 상하이 종합지수가 130% 급등하는 등 발군의 상승세를 기록한 중국 주식시장이 올해에도 질주를 지속하자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거품을 우려하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A증시와 홍콩 H증시를 비교하면 A증시의 버블가능성이 도드라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상하이A와 홍콩H 증시에 동시상장된 차이나 생명이나 뤄양글래스 등 기업이 최근 H증시보다 A증시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A증시 프리미엄 현상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가 낮고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A증시에 돈이 몰려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치솟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본토 주식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회사채, 선물 등 다른 금융시장들은 아직도 걸음마 상태여서 위험관리가 어렵고,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약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경제 고성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해외 유동성과 내수 확대 기대감에 따른 중국 투자의 모멘텀(상승 계기)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낙관론 역시 만만찮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중국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강력한 기업 순익 증가세, 합리적인 배당수익률, 위엔화 절상 등에 힙입어 20~25%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다만 주가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