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인 난징(南京)의 장강(長江)대교가 `자살대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장강대교가 건립된 이후 근 40년간 모두 2천여명이 이 다리에서 양쯔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신보(信報)가 22일 보도했다.
최근들어 장강대교 자살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현지 공안당국이 이 곳에서 연평균 200명의 자살기도자를 설득, 또는 구출하던 것에서 작년에는 700명이나 되는 자살기도자를 구조했다.
자살자는 주로 고졸 이하 학력의 농촌 출신으로 우울증이나 채무독촉, 생활궁핍 등에 시달려 자살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약진운동에 따른 자력갱생의 시대였던 지난 68년 중국이 독자 건설한 장강대교는 양쯔강을 가로지르는 1.57㎞의 다리로 당시 화북.화남의 교류와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하면서 `경제대동맥'으로도 일컬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