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1일 중국진출 10주년을 맞아 중국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이마트는 오는 2010년까지 중국사업에 매년 5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가 2010년 이후부터 중국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에 따른 것.
이마트는 현재 중국 내 7개인 점포수를 오는 2012년까지 50∼60개로 늘리고 진출 지역도 상하이와 톈진을 비롯해 항저우와 우시, 쿤산, 짜싱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마트는 또 올해 화북지역 공략을 위해 베이징에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주요 도시별로 사업 추진을 위한 별도 법인을 추가로 설립한다. 또 물류센터와 전용 교육시설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소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이미 올해 오픈예정인 4∼5곳 이외에 7곳의 부지를 확보했고 오는 2008년 왕징을 포함해 베이징에만 2개의 점포 오픈을 확정지었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유통기업 처음으로 화동지역 장쑤성 우시에 해외 첫 자가점포로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국내 이마트의 첨단 물류 노하우를 100% 도입한 물류 센터를 오는 2009년쯤에 상하이 인근에 설립하고 인재확보를 위해 국내외 중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이마트는 국내 제조기업과의 직거래를 활성화해 한국산 제품이 중국 소비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 나갈 예정.
이를 위해 이마트는 그동안 중간 수입사를 통해 중국에 유통되던 한국 상품 중 250∼300개를 중국 이마트가 직접 구매해 상품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25개 품목을 직수입해 상하이 5개 점포에서 시험판매한 결과 가격은 20% 낮추고 이익률은 10∼25% 높였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이마트 중국총괄 심화섭 부사장은 “2005년 인뚜점을 시작으로 고급 할인점 전략을 펼치면서 중국 이마트의 매출 외형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점포수가 늘어나 구매력이 커지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법인의 흑자 경영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이마트는 지난 10년간 화동지역의 상하이, 화북지역의 톈진을 두 축으로 해 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