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고층빌딩 속 작은 공간의 여유 逸谷 Vale Club

[2007-04-11, 03:03:04] 상하이저널
고층빌딩이 높게 솟은 延安西路에 逸谷(Vale Club)라는 작은 식당이 있다. 상하이의 낮기온이 23도로 치솟은 어느날,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시끌벅적한 도로에서 식당으로 들어섰는데, 그 순간 받은 느낌은 식당 이름처럼 편안함 혹은 한적함[逸] 그 자체였다. 일반적으로 대규모를 자랑하는 시끌벅적한 중국 식당과 달리 이 곳은 1층에 10여개의 테이블과 2층에 몇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규모 식당인데, 중국풍과 동남아풍이 혼합된 깔끔한 인테리어, 다림질을 해서 깔아놓은 하얀 식탁보, 커다란 꽃꽂이 장식과 벽에 걸린 거대한 주판 등, 작은 공간 속에 눈길을 끄는 요소가 많아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점심 시간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이었는데 아마도 주변 지역의 회사원들은 물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과 멋을 즐기고픈 중국인들과, 상하이에서 작고 조용한 식당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일 듯했다.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식당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소란스럽거나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도 많고, 조용하고 분위기가 있는 대신 가격이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곳은 가격도 적당하면서 분위기와 서비스도 훌륭했고, 도로변에 위치해 있음에도 주변 소음을 전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조용해서 5~6명이 모이는 소규모 모임을 갖기에도 좋고 친구와 단둘이 찾아와도 기분 좋을 곳이다.

메뉴는 광동요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양은 적지만 신선하고 깔끔해서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여성 분들에게 특히 사랑받을 것 같았다.
단점이라면 메뉴판에 사진이 없다는 점(대신 영어가 병기되어 있어서 주문이 어렵지는 않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오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금연석과 흡연석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인기가 많은 곳인 만큼 예약은 필수.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특색있는 맛집은 아니지만 延安西路와 江苏路가 만나는 시내 한복판에서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했다면 꼭 한번 들려보길 권하고 싶다.

▶주 소 : 长宁区延安西路1088号H座
(近江苏路)
상하이은행 왼편의 독립된
2층 건물
▶전화번호 : 021-62114411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6.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8.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9.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10.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경제

  1.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2.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3.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4.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5.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6.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7.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8.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9. 中 5개월 만에 LPR 0.1%p 인..
  10.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9.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