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마지막 선행 남기고 간 여배우 陈晓旭

[2007-06-01, 11:42:08] 상하이저널
`林妹妹'그녀는 갔지만… 중국인들에게 `임대옥, 린메이메이(林黛玉, 林妹妹)'로 불리며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온 여배우 천샤오쉬(陈晓旭), 그녀가 연기했던 배역처럼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다 갔다. 그녀의 나이 42세, 젊은 나이에 인생을 마감한 그녀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올 2월 억만대의 재산을 버리고 홀연 불가에 입문해 큰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그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 13일 끝내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3등분으로 나누어 가족과 사찰,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천샤오쉬는 1987년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홍루몽(红楼梦)> 드라마에서 비운의 여주인공 임대옥(林黛玉)을 열연해 `살아있는 임대옥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일약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그녀는 천샤오쉬보다는 린메이메이(林妹妹)로 통한다. 그녀의 성격 또한 임대옥과 많이 닮아있었고 조용하고 소심한 편이었다. 그녀는 드라마 <홍루몽>에 이어 <가·춘·추(家·春·秋)>라는 작품에 출연하고 연예계 생활을 접었다. 임대옥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돼 연예인으로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데 어려움과 한계를 느꼈던 것이다.
1989년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주식을 샀고 주가가 폭등해 큰 돈을 쥐게 되었다. 1992년 광고업계에 입문한 그녀는 자칫 문을 닫을 번한 위험한 고비를 간신히 넘기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그러다 1996년 그녀는 지금의 남편과 함께 광고회사를 세우고 승승장구로 사업을 넓혀가기 시작해 연 매출 2억위엔 규모의 중견 광고회사로 규모를 늘린다. 2005년 중국 10대 경제인에 선정되기도 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는 올해 2월 갑자기 회사 경영권과 거액의 재산을 포기하고 남편과도 이혼한 채 불가에 귀의해 세간을 놀래웠다.
당시 이미 유방암 말기를 선고 받아 더는 치유될 가망이 없음을 안 그녀는 평소 자신이 심취해있던 불교에 귀의하길 원했던 것이다. 일찍부터 절실한 불교신자였던 그녀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수술을 거부하고 중약 치료만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출가하기 3개월 전부터 창춘의 한 사찰에 머물며 안정을 취하고 불공을 드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출가 후 남편도 자신의 전 재산을 가족, 사찰, 자선단체에 증여한 다음 그녀의 뒤를 따라 삭발하고 출가해 중이 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다.
천샤오쉬가 생전에 5천만위엔을 기부해 세워진 자선단체는 그녀의 뜻에 따라 교육과 의료 등 공익활동을 펼치며 환자 치료, 가난한 학생들의 학비 지원 등을 비롯한 자선활동에 쓰이게 된다.
박해연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문화 공연 소식 2007.06.01
    5월30일-31일 강소성, 상하이 지방극 우수 작품 콘서트 출품: 강소성 연기단체, 강소성 연극 협회, 참여: 강소성 연극단체 주최: 무석시 문화국, 무석 문학예..
  • 无锡 대형 상점 98개 달해 2007.06.01
    우시 시내의 백화점, 대형할인점, 쇼핑전문점 등 대형 상점이 모두 98개로 조사돼, 우시의 대형 상점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우시시 경제무역위원회..
  • 우리은행 无锡에 점포망 신설 계획 2007.06.01
    우리은행 无锡에 점포망 신설 계획우리은행은 중국내에 점포를 확대 신설할 방침을 세우면서, 하이닉스 중국 공장이 위치해 있는 우시(无锡)에..
  • 제4회 우시 태호 산수문화제 개막 2007.06.01
    12척 용선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고,수만 명 시민의 응원 함성소리가 울려퍼지던 지난 20일 `제4회 우시 태호산수문화제' 개막식이 2007 `湖滨假..
  • 이우시 전화번호 8자리로 교체 2007.06.01
    이우시를 포함해 진화시 내 모든 전화전화 번호가 5월 9일부터 8자리로 바뀌었다. 기존에 전화번호는 지역번호 바로 뒤에 `8'번이 추가되었으며 신규 번호 신청자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2.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5.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6.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7.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8.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9.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10.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경제

  1.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2.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3.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4.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5.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6.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7. 2030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8.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9. 마이크로소프트, 中 공식 오프라인 매..
  10. 中 자국민 홍콩·마카오 면세 한도 5..

사회

  1.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2.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5.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6.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7.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8. 中 ‘관광의 자유’ 전면 추진? 관광..
  9. 포동한국주말학교 “야호~ 여름 방학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4.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