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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공부 벌레는 재미없다"

[2007-06-27, 05:09:00] 상하이저널
명문대 전형에는, 학업적인 요소와 외적인 요소 두 가지가 있다.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벌레의 모습보다 자신의 열정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대학 진학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고 비결이 된다.

미국유학에 대해 관심이 높은 학생과 부모가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GPA가 얼마나 되어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가" "미 수학능력시험(SAT) 점수는 얼마나 확보해야 되는가" "SAT 과목은 몇 개를 봐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학업적 요소에 대해선 평면적인 생각을 버리고 입체적인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명문대 합격을 위해서는 두 측면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 학업적인 부분과 학생의 차별화 부문이다. 전자는 합격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각 명문대에는 합격 가능 점수대가 명확히 형성돼 있다. 따라서 어떠한 점수대가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기본조건을 충족시켜 주는지 학업적 평가를 통해 가려낸다. 후자는 합격을 완성해 주는 결정적 요소이다.

학업적인 요소는 크게 학교마다 성적을 반영한 학점(Grade Point Average GPA)과 입학 표준시험(standarized tests ; SAT, ACT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GPA는 각 학생이 중3때부터 고 3때까지 (또는 9~12 학년까지) 4년간 어떻게 공부해 왔나를 알아보는 포괄적인 평가 기준이다. 학교별 수준과 학생 수가 다르고 학교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기에 공정한 평가도구가 되지 못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럴 듯한 지적이다.
그러나 GPA는 지난 4년간 학업에 대한 열정과 태도를 대변해 주는 강력한 도구다. 많은 대학은 GPA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자체 GPA 모델을 활용해 각 고등학교에서 산출된 GPA를 다시 계산하기도 한다.

가령 고등학교가 높은 수준의 아너스(honors)나 선수과목이수(AP)과정을 제공한다면 대학들은 GPA 산출에서 고난도 과정들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받았는지 물어본 뒤 이에 맞춰 GPA를 재산정한다. 또 미국 내 고교 순위를 반영해 GPA를 측정하기도 한다.
GPA와 입학표준시험의 평가요소들이 모두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점수 자체가 평가의 기본이 된다.

그러나 점수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짐작할 수 있는 학생 성향과 특성이 학업적 평가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미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은 고교 성적이나 SAT 등 점수화된 객관적인 요소가 있지만, 어떠한 입학사정관이 또는 어떠한 교수가 입학사정위원회 멤버로 자리하고 있는 가에 따라 학생의 당락이 극과 극으로 바뀔 수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하버드대는 매년 2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 2천여 명만을 선발한다, 지원자 2만 명 중 2천여 명은 미국이나 전 세계유수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달리는 학생들이다. 전교 1등이라는 이들 중 20~30%만이 하버드대 합격증을 쥘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재미없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공부만 잘 했지 다른 부분에선 흥미롭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유수의 대학이 학생 선발과정에서 학생에게서 보고 싶어 하는 면은 지식에 대한 궁금증이며 열정이다. 학교는 똑똑한 학생들을 원한다. 그와 동시에 좋은 메이트이자 캠퍼스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열정적인 학생이기를 바란다. 그런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기준이 객관적이고 공식화된 과정으로 정리될 수는 없기에 입학사정의 많은 부분이 주관적 판단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국식 학생 선발과정은 그 위세를 떨치고 있고 한국 대학도 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의 명문대에서도 미국의 명문대에서도, 학생을 평가하는 수많은 항목이 더 이상, 정형화된 점수로 매겨지지 않는다.

한계영원장:
상하이영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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