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와 6년을 함께 한 아이들 졸업
지난 13일 상해 한국학교에서 졸업식이 있었다.
여러 졸업생 중에서 특히 돋보인 친구들이 있었다. 한국학교와 역사를 함께 한 ‘6년 개근’ 학생(영원, 승준, 진욱, 지원, 윤채, 치훈, 기준, 재우, 윤진, 예슬, 소선, 정은, 혜림, 수빈) 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6년 전 학교 설립과 함께 입학을 하여 졸업까지 꿋꿋하게 학교를 지킨 한국학교 역사의 ‘산증인’이다. 또한 이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학교의 중학교로 진학 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한국학교 역사의 지평을 여는 증인이 될 것이다.
이들을 만나 6년을 함께 한 한국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기뻤던 순간이나 섭섭했던 일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 보았다.
이들은 6년여를 함께 한 한국학교에 대해 “중국에서 한국교육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중국 땅에서도 한국학교를 세우고 우리에게 한국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요. 새로운 학교도 너무 기대되요.” (조혜림)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새로이 신축하여 이전할 화챠오쩐 학교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여 주었다.
이들은 그동안 한국학교가 중국학교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바람에 처음 사용했던 학교는 낡고 좁은데다가 이사까지 해야 했고 지금의 학교에서도 중국학교에서 간섭이 많아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놀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쉬웠다면서 이제 중학교 입학은 새로운 학교, 진짜 우리학교에서 생활 할 수 있다고 큰 기쁨을 나타내었다.
“한국학교에서는 모든 게 재미있었어요. 특히 6년 동안 함께 한 친구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중학교에서도 변함없는 우정을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학예회 때 친구들과 선생님이랑 같이 꼭두각시 춤을 연습하고 공연했던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자꾸 바뀌시니까 나중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게 아쉬워요 ” (박윤진)라며 보고 싶은 선생님들을 자주 볼 수 없는 상하이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인터뷰가 끝날 즈음 스스로를 다짐하는 듯 “중학생이 되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할거예요. 그래서 상해한국학교를 빛낼 수 있는 인재가 되겠습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준 상해 한국 학교 학생들에게 축복을!!!
▷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