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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走出去, 이번에는 제주도로 가나

[2009-09-26, 13:42:15] 상하이저널
중국인들이 남송시절과 명나라 말기에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해외로 이주를 시작하였고 근세 들어서는 미국의 동서 횡단 철도부설, 하와이 사탕수수밭, 파나마 운하 부설 등 대규모 공사장이 있는 곳으로 돈을 벌기 위한 이민을 떠났다.

그리고 현재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제일 가까운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조우추취(走出去) 열풍에서 한국은 그 동안 소외된 국가였다.

이미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국가에는 현지 화교들과 연계하여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대중국 투자와 수출에만 공을 들였지 쌓여만 가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중국 투자자가 한국투자에 인색한 이유로는 한국 내 화교 커뮤니티의 붕괴, 배타적인 정책, 복지부동적인 행정 등이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서였다. 이로 인해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나 투자하기에는 먼 나라가 바로 한국이었다. 평소 목소리에 비해 행동이 약했던 한국이 얼마전 투자유치를 위해 상하이를 찾았다.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갔다

9월24일 한반도 남쪽 섬인 제주도에서 상하이를 방문하였다. 제주도는2200여년전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다 알게 된 인연이 있는 섬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중국의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중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는데 상하이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중국인의 제주사랑에 대해 2008년 상하이시 선정 세계최고 신혼여행지, 2009년 주룽지 전 총리, ‘제주, 천하 최고의 경치’ 칭송 등등 신문과 각종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중국인 투자자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면서 구체적인 투자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그 동안 한국이 투자유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액션 플랜이 부족했고 구체적인 솔루션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방문한 제주특별자치도는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내걸어 중국투자자들의 큰 호응 얻는데 성공하였다.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한국 內 유일의 내•외 합작투자 인센티브, 가장 빠른 인허가 일괄처리(22개월→8개월로 단축), 관광3법 일괄이양에 따른 차별화(외국인에 대해 콘도분양기준 완화), 20만달러이상 콘도 분양 시 장기체류허용(1년), 50만 달러이상 직접투자 및 5명 이상 고용 시 영주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당근을 쏟아 부었다.

특히 제주 도지사가 직접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서 중국투자가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투자 설명회 참가자들에게 한 발작 더 나아가지 못한 점과 투자 상담시간이 짧아 아쉬운 여운을 남겼다.


제주도에게 바란다

한반도의 인구58만의 작은 섬에서 ‘특별자치도’라는 수식어를 걸고 중국을 찾았다.

불과 몇년전 만해도 특별자치도의 ‘특별’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세제 혜택도 불분명했고 중앙 정부와 다른 지방정부와의 형평성 문제로 특별함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었다. 이제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자금의 투자유치에 성공한다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주는 신용을 만들어 나가야 올바른 방향으로 투자유치 구도가 만들어 질 것이다.

중국의 넘쳐나는 외환보유고와 환율의 우위, 지리적인 유리함 등이 조우추취의 유행과 만나 제주를 찾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신용과 초심을 지켜 육지 사람도 못했던 일을 섬사람들이 이루어내는 기적을 만들기 바란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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