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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의 중국부동산이야기] 섬 부자 VS 땅 부자 II

[2012-10-19, 23:41:01] 상하이저널
일본 이번에 임자 만났다.

섬 부자인 일본이 이번에는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최소한 영토분쟁에 있어서는 무패 전적을 가진 중국을 만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군인 천명을 잃을 지언정 함 뼘의 영토도 잃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나라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이후 영토 침범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그 사례를 찾아보면 1950년 항미원조(抗美援朝)라 부르는 한국전에 참전해서 14만명이 전사한 것을 필두로 1962년 인도와 국경분쟁을 벌여 중국군 722명이 전사하며 땅을 지켰고 1969년에는 소련과 전바오다오(珍寶島)를 놓고 탱크까지 동원해 국경전쟁을 벌여 승리 하였다.

1974년에는 서사군도(西沙郡島ㆍ파라셀군도)를 베트남이 점령하자 대만의 승인(중국이 함정을 파견하기위해서는 대만 해협을 통과 해야 했다.) 하에 중국해군이 베트남군을 격퇴하고 승리하였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 중국이 영토분쟁에 있어서는 확실한 제스추어와 더불어 결과물을 가져간 나라이기에 쉽게 일본이 가져갈 섬은 아닌듯 하다. 중국은 무력시위와 함께 對 일본 경제보복으로 압력을 넣고 있어 일본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보인다.

사라진 류큐왕국(琉球王国)

댜오위다오 문제가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알고 싶다면 사라진 류큐왕국(琉球王国)을 알면 쉬워 질 것이다. 류큐왕국은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던 옛 왕국으로, 류큐는 현재 오키나와[沖繩]의 옛 지명이다. 12세기부터 몇 개의 집단이 세력을 다투다가 1429년 등장한 통일왕국으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로에 위치하여 무역으로 발전하였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화를 450년간 이루었던 왕국이다.

댜오위다오도 오키나와를 포함한 16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류큐왕국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은 섬인데 중국의 입장은 분쟁중인 섬이 류큐군도에 속하는 것으로 류큐왕국은 과거 중국의 속국인데 청일전쟁이후 대만과 함께 일본에 강제 할양된 섬이라 돌려 받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이고 일본은 패망후 세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댜오위다오가 미국으로 이양되었다가 다시 미국으로부터 1972년에 다시 일본이 양도 받아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의 입장은 댜오위다오 문제를 중국의 류큐공정으로 판단, 단순한 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류큐열도 전체로 보고 대외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정부가 정식표현을 ‘댜오위다오’가 아닌 ‘센카쿠’로 쓰면서 일본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홍길동이 지하에서 웃는다.

우리가 잘 아는 고전 소설중에 홍길동이라는 것이 있다. 조선 시대의 도적패 우두머리였던 홍길동(洪吉同)의 이야기를 허균이 소설로 꾸민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홍길동은 연산군때 사람이나 허균은 소설의 배경을 세종때로 설정하였고 그 내용은 의로운 도적 홍길동이 탐관오리를 벌하며 백성들에게 활빈 활동을 한다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다. 소설의 마직막 장면을 보면 홍길동의 신기한 재주로 인해 도저히 잡을 수 없자 아비인 홍 대감을 회유하여 길동을 병조판서에 재수하려 하니 불러들이라 한다.

이에 임금 앞에 나타난 홍길동은 병조판서 재수를 사양하고 무리를 이끌고 나라를 떠날 것을 알리고 공중으로 몸을 띄워 홀연히 사라진다. 이후 길동은 율도국(琉島国)으로 건너가 나라를 세운다. 이 율도국이 바로 류큐왕국이다. 왕국의 국기도 태극을 인용해 만들었고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된장과 김치를 담그는 곳이다. 이런 것을 보면 소설이기는 하나 홍길동이 율도국을 세우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게된다. 사실이라면 류규군도는 한국땅이라는 공식도 성립 될 것이다.

아무튼 한국이 강대국이 된다면 이러한 사료가 해양공정의 하나에 근거가 될 거라는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 소설에서 말하는 율도국은 적서(嫡庶) 차별이나 탐관오리의 횡포가 없는 이상사회인 유토피아를 지칭한다. 하지만 지금의 율도국은 강대국의 야욕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 섬부자와 땅부자들의 싸움이 동북아의 긴장만 초래하고 있다. 사태가 원만히 해결이 안 되면 현재 한국의 각 주민센타에서 서류양식을 알려주는 홍길동씨가 행정 도우미역활을 잠시 접어두고 자국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우스운 생각도 해본다.

일본은 독도...... 중국은 이어도?

섣부른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중국의 해양공정에 이어도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만약 그런일이 생긴다면 대한민국 배우의 인터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영화배우 허준호씨의 이야기이다. 2005년도에 ‘올인’이라는 드라마가 일본에서도 대박을 터트려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올인 출연배우로서 인기를 얻고 있을때 일본에서 진행하는 뮤지컬 홍보기자회견에서 한 일본기자가 벌떡 일어나 허준호씨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최근 한일간에 독도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스타로서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회견장은 순간 정적이 흘렀고 모두들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어떤 말을해도 손해보는 상황이 생길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아무도 예상치못한 일이 일어났다. 질문을 던진 일본기자에게로 허준호씨가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 이었다. 다들 긴장하기 시작했다. 다가가더니 기자의 볼펜을 확 뺐어 버렸다. 그리고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어 보았단다. 세련되고 통쾌한 한방이었다. 어느 나라던 간에 독도든 이어도든 손에든 볼펜을 빼앗기고 싶지 않으면 대한민국땅을 공정대상에 넣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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