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상하이 집밥 요리, 이탈리아 스타일을 만나다 XIXI BISTRO

[2016-02-13, 06:33:02] 상하이저널

XIXI BISTRO

오래된 가정집 건물과 몇몇 로컬 가게 등으로 매워져 있던 그다지 특별할 것 없던 거리 우위엔루(五原路)가 요새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박하지만 셰프의 열정과 정성이 느껴지는 홈메이드 이탈리안 요리 레스토랑 Fat Mama에서부터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술집 Senator Salon,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naked BITE 등등 개성 가득한 레스토랑과 부티크샵이 하나둘 오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소개할 곳은 상하이 이탈리안 퓨전 요리 ‘ XIXI BISTRO’ 레스토랑이다.

 

 

 

 

 

 

오래된 가정집에 온 듯한 레스토랑 XIXI BISTRO
XIXI BISTRO는 1930년대에 지은 붉은색 벽돌 가정집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레스토랑임을 알려주는 그 흔한 표지 간판조차 없어, 모르는 사람이라면 일반 가정집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복잡한 전선에 투박하게 걸쳐놓은 홍등이 인상적인 건물 안을 들어서면,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 펼쳐진다. 닝보(宁波)에서 자체 제작했다는 붉은색 용이 오래된 나무 계단을 화려하게 밝혀주고, 센스와 스타일이 묻어나는 엔티크한 소품들이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마치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소박한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정집처럼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레스토랑이 눈 앞에 나타난다.

 

상하이와 이태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의 스타일리시한 만남
XIXI BISTRO는 이탈리안 와인 바 UVA, FUMO를 운영하는 Piercarlo Panozzo와 Ivan Icardi 그리고 상하이니즈 셰프 Tony에 의해 탄생한 곳이다. 메뉴에 있는 이름만 보면 음? 하고 고개를 기우뚱하기 쉽지만, 과하지 않고 스마트 하게 퓨전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 냈다.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튀김만두, 올리브 오일을 사용해 만드는 볶음면 등 90-95%의 상하이 요리에 약간의 이탈리안 요리법이 가미되어 있는데 퓨전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집밥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묘하게 들 정도다.

 

다양한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면?


88元 주말 점심 메뉴!
XIXI BISTRO에서는 88위안에 점심 특선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샐러드, 식전 요리, 면 또는 밥, 메인 요리로 이어지는 점심 코스는 다양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주문한 요리


아보카도 두부 샐러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갈하게 접시에 담겨 제공되는 아보카도 두부 샐러드는 중국 요리가 아니라 일본 요리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드는 요리였다. 연두부와 아보카도에 간장을 얹은 이 요리는 지극히 심플하지만, 부드러운 연두부와 아보카도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려 가볍게 먹기 좋은 샐러드 요리다. 함께 곁들여진 해바라기 씨는 너무 부드러워 밍밍할 수 있는 요리에 아삭아삭 씹는 맛을 가미시켜 주어 작은 재료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 이탈리아인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다. 

 

아보카도 두부 샐러드


오크라와 블랙 아가릭 버섯, 목이버섯에 쓰촨식 양념을 얹은 요리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오크라. 오크라는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그리고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활성산소 제거와 콜라겐을 형성하여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는 아가릭 버섯(느타리버섯의 일종). 식이섬유소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 D가 풍부하여 여성 건강에 좋은 목이버섯을 사용해 맛도 맛이지만, 먹을 때마다 예뻐지는 소리가 들리는 그야말로 여성을 위해 탄생한 요리가 아닐까 싶다. 쓰촨식 매콤한 양념을 얹어 가장 중국다운 맛이 나는 요리임과 동시에 건강함이 듬뿍 느껴지는 요리다.

 

오크라와 블랙 아가릭 버섯, 목이버섯에 쓰촨식 양념을 얹은 요리


시금치와 모짜렐라, 염소 치즈가 들어간 교자 만두
이탈리아식 라구(Ragu) 교자 만두


이탈리아식 라구(Ragu) 교자 만두

 

XIXI BISTRO를 유명하게 만든 메뉴는 바로 퓨전 교자다. 겉으로 보기에 중국 교자와 똑같지만, 이탈리아 요리에 자주 들어가는 재료(치즈, 파스타에 들어가는 고기 소스 등)를 만두소로 넣은 퓨전 교자다. 하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였을까? 올리브 오일에 바삭하게 하지만 느끼하지 않게 적절히 튀겨낸 만두의 식감은 좋았지만,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고 맛은 큰 특별함이 없었다. 하지만 세트메뉴(2개)가 아닌 단품 메뉴로 시키면 20원-28원의 가격대에 6개의 교자가 제공된다고 하니 부담 없이 XIXI BISTRO의 인기 메뉴인 퓨전 교자를 주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퓨전 교자 만두 - 단품메뉴


베이컨과 버섯, 샐러리가 들어간 볶음면



건 토마토, 이베리코 소시지가 들어간 볶음밥

XIXI BISTRO의 면과 밥 요리는 마치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 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고기 없으면 먹지 않겠다고 밥투정을 부리는 아이를 위해 넣어준 짭조름한 베이컨과 소시지. 그리고 건강한 식재료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샐러리와 건조 토마토가 어색한 듯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져 소박하면서 맛있는 이탈리아 퓨전 중국 요리가 완성된다.

 

건조 토마토, 이베리코 소시지가 들어간 볶음밥


장미향 바비큐 소스를 얹은 돼지고기 립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조리한 돼지고기 립은 XIXI BISTRO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메인 요리 중 하나다. XIXI BISTRO 메뉴 중 가장 서양 요리에 근접했던 돼지고기 립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달콤한 장미향 바비큐 소스가 맛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잡아준다.

 

장미향 바비큐 소스를 얹은 돼지고기 립


허브가 가미된 크리스피 치킨

프라이드 치킨에 있어서만은 한국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킬 곳이 얼마나 있겠느냐 만은, 부드러운 속살과 갓 튀겨낸 바삭한 튀김 옷이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는 메인 요리다. 함께 제공되는 감자 조림 역시 짭조름한 간이 배 치킨과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허브가 가미된 크리스피 치킨

 

<전반적인 평가>
아기자기한 소품과 가정집 같은 따뜻한 분위기의 실내 인테리어, 정갈하고 깨끗하게 담아낸 요리가 여성 고객층이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이다. 88위안의 점심 특선 요리는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이 많은 편은 아니므로 가벼운 점심으로 좋다.


점심 메뉴가 아니더라도 평일 저녁 메뉴 역시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고(교자: 20~28위안, 면 또는 밥 요리: 30위안대, 메인 요리: 100위안대), 더욱 많은 양이 제공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단 품 메뉴로 주문하는 것 역시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徐汇区五原路89号, 近乌鲁木齐中路
•021)6486-1331 (예약 권장)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기업 친환경 온라인마켓 케이트앤키미(kateandkimi.com)에서 한국 비즈니스 관리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저널에서 자유기고가로 맛집 및 다양한 주제의 기획 기사를 기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온 중국 여행을 계기로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불문과에서 중문과로 전과. 졸업 후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기업 EF잉글리시타운 상하이 오피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4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는 케이트앤키미에서 근무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상해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suechoi8888@gmail.com    [최수정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3.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4.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5. 베이징모터쇼 4년 만에 개막…117개..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7.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8.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9.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10.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베이징모터쇼 4년 만에 개막…117개..
  3.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4.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5.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6.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7. 中 올해 노동절 하루 평균 예상 출국..
  8.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9.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10.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사회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3.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4.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5.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6.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7. ‘음악으로 만드는 행복’ 여성경제인회..
  8.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9.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10.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문화

  1.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2.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3.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4.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5.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6.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