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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을 만나다

[2016-12-05, 06:39:20]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15 프랑스 베르사유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을 만나다

 

베르사유 정원을 오전에 관람하고 오후에는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오전에는 많은 인파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오후에는 잠시 기다렸다가 베르사유 궁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이 있는 날씨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파란 하늘과 함께 뭉게구름과의 조화가 베르사유 궁전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였다.

 

베르사유 궁전은 유럽 역사상 최고의 절대 권력을 자랑했던 루이 14세가 재증축한 궁이다. 태양왕으로 알려진 루이 14세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역사를 통틀어 가장 권력을 누렸던 군주였다. 1682 궁전이 완성되자 국왕은 파리를 떠나 베르사유를 궁정으로 사용하였다. 파리 시내에서 25 떨어진 곳에 있으며, 공기가 맑고 경치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루이 14 이후에는 루이 16Louis XVI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거주했던 궁전이기도 하였으며 앞으로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했던 현장이기도 하다. 1643 4살의 나이에 등극하여 1715년까지 무려 70 이상 왕좌를 지켰던 루이 14세의 왕정은 절대주의라는 새로운 정치 개념을 만들어 냈다. 왕정은 국가의 운명이고 왕은 바로 국가였다. 유럽 내에서 프랑스는 만년 2 국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한 만년 2 국가인 프랑스를 유럽 최강의 나라로 만들었으며, 수많은 유물과 예술 작품은 물론 궁정 예술을 통한 에티켓은 유럽 여러 제후들에게 모델이 되는 사례를 남겼다.

 

 

 

 

베르사유 궁전은 첫째, ‘비너스의 방’을 구경하고 둘째로는 ‘전쟁의 방’, 번째로는 ‘거울의 방’을 거쳐 네 번째로는 ‘왕실의 안’을, 다섯 번째로는 ‘평화의 방’을 관람하고 여섯 번째로는 ‘왕비의 방’을 관람하면 궁전 내부의 모두 관람할 있다.

 

특히, 내부에서 좌측 평화의 방과 우측 전쟁의 사이에는 가장 화려한 ‘거울의 방’이 있는데, 기다란 회랑의 벽면에 17 거울과 창문이 대칭적으로 놓여 있어 화려함을 더해 준다. 또한, 옆에 유난히 화려하게 생긴 침대가 놓인 방이 실제 국왕의 침실이었다고 한다.

 

비너스의 방이라고 하면 흔히 비너스 조각상이나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에는 루이 14세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복도에서는 베르사유 궁전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방영하고 있었다.

 

전쟁의 방은 거울의 북쪽에 있으며, 전투 현장을 묘사한 작품들을 전시한 갤러리와 천장에는 루이 14세와 16세의 전쟁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 수놓아져 있었다.

 

 

 

 

주로 프랑스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의 상황을 주제로 그려진 작품이 대다수며, 특히 집무실 중앙에는 백색의 대리석 바탕에 루이 14세가 말을 탄 모습의 부조 조각이 있는 방으로도 유명하다. 루이 14세의 전쟁 그림부터 나폴레옹Napoleon이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모습 등 수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2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화려하고 눈이 부실 정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천정에 그려진 고풍스러운 그림도 골드와 크리스털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통해서 거울의 방이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거울의 방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전체 길이가 70m가 넘으며 거울은 578개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거울의 방에 들어오면 오른쪽 창문을 통해서 외부 정원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원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한쪽 면에는 17개의 창문을 통해서 정원과 호수와 그 주위의 돌아보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호수 왼쪽 뒤편에 놓인 원형의 거울에 비친 작은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정에는 루이 14세를 영웅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볼 수 있으며 눈부신 샹드리와 대리석과 금으로 장식된 방은 화려함의 극치이며 권력과 욕망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뒤편으로는 길게 드리워진 운하, 그 주위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으뜸인 거울의 방에서 느꼈던 황홀함과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창밖에 비친 물과 사람, 사람과 호수, 호수와 하늘, 하늘과 구름, 구름과 자연,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움은 이곳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움이었다. 이곳은 프랑스 정부의 주요 행사들이 거행되는 장소로 사용된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이 방은 제1차 세계 대전을 종식하는 베르사유 조약Treaty of Versailles(1919)이 체결된 장소로 유명하다.


평화의 방은 베르사유 궁전의 남쪽 끝에 있다.


다비드Jacques Louis David´의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그림이 있는 방으로도 유명하다. 루브르 박물관에도 동일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마도 나폴레옹이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한 작품을 추가로 주문한 듯하다.



이 작품은 대단히 큰 작품이며, 역사적인 사실을 그린 그림으로, 구도와 구성면에서 다비드의 천재성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우리의 눈높이는 낮게 설정되어 있다. 다비드는 우리의 시선을 낮은 곳에 배치하였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어둡게 표현하여 중앙에 시선이 머무르게 하였는데, 조제핀Josphine de Beauharnais 왕비에게 황후에게 관을 씌워 주는 장면이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인데 왜 황후가 관을 쓰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사연인즉, 원래 나폴레옹은 교황을 모셔서 대관식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폴레옹은 교황의 권위보다 본인을 높게 보이고 싶어 했다. 교황이 든 황제관을 스스로 받아서 본인이 직접 쓰고 난 후에 황후에게 직접 관을 씌워 주면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나폴레옹과 프랑스의 위대함을 보여 주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 역사적인 장면을 다비드를 통해서 표현하였다.


 


르네상스와 비교해서 바로크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왕권 강화에 따른 왕 중심의 구도이다. 웅장하고 거대하고 더욱 빛나는 색채, 음영과 질감의 풍부한 대비 효과, 자유롭고 표현적인 붓질 등으로 비고전적, 동적, 남성적, 불규칙한 성격과 심한 과장성의 표현이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왕비의 방은 루이 16세의 부인이며 비운의 왕비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져 간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사용했던 침실로 유명하다. 바로크 예술은 전체에 종속되는 부분들의 조화를 통한 균형미를 강조한다. 벽 쪽에 수놓은 수예 작품과 바닥에 펼쳐진 장식품들이 왕비들이 사용하는 공간임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고급스럽고 장식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작품에 적용한 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6개 전시관을 모두 마치고 복도로 나왔는데 마지막에 눈에 들어오는 작품 2개는 프랑스 국민 공회가 1792년 9월에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 정치를 수립하는 역사적인 장면이다. 하단부 작품 중앙에 프랑스 국기가 보이며 그 작품 앞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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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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