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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스포츠카 제작 분야의 선두주자인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Lotus) 자동차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예정이다.

 

2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중국의 자동차 기업인 지리홀딩스(吉利)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프로톤 자동차(PROTON)의 지분 인수를 보도했다고 환치우망(环球网)이 전했다.

 

지리홀딩스는 프로톤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며 지분 인수 계약의 일부분으로 프로톤의 자회사인 로터스의 지분 50~70%까지 인수해 경영권을 갖는다.

 

복합소재와 자동차 경량화 분야에서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 로터스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2760만 유로(346억 3054만원)라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비록 로터스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584대로 전년대비 242대 줄었지만, 지리는 로터스의 독자적인 연구센터 가치를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리와 로터스 간의 협의 내용과 인수 가격은 현재 최종 검토중이다.

 

프로톤의 모기업인 DRB-Hicom은 지난주 화요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지리와의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고 수요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지리와 DRB 모두 언론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지리자동차의 인수를 두고 지리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볼보와 런던 택시 회사를 인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가 동남아의 ‘오른쪽 핸들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프로톤은 현지에 오른쪽 핸들 자동차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이번에 지리가 인수할 프로톤 자동차 회사는 지난 1983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현지 자동차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기업이다. 그러나 저가의 수입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작년에는 정부 지원금까지 받았지만 줄곧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매각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번 인수전에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회사인 시트로엥(Citroen)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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