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내가 먹은 '연어'도 혹시 '송어'?

[2018-05-29, 11:35:58]

최근 중국에서 무지개송어의 연어 둔갑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송어를 연어인줄 알고 먹은' 소비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송어도 연어'라는 해명으로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CCTV는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연어의 3분의 1이 사실상 칭하이성 호수에서 양식된 무지개송어(虹鳟鱼)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동안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며 연어를 즐겨찾던 소비자들은 "바닷 물고기가 아닌 담수어라니?", "그동안 생회로 먹었는데 기생충에 감염되는 거 아니야?" 등 우려와 함께 불만이 쏟아졌다. 무지개송어는 줄곧 담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회로 먹을 경우 기생충 감염 등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무지개송어'가 어떻게 연어'가 됐을까? 중국에서 연어는 산원위(三文鱼)로 불린다. 이 산원위는 생물학적 명칭이 아니라 상품명칭이다.


오래전 유럽인들은 북대서양에 살고 있는 한 물고기를 라틴어인 'salmo'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나중에 'salmon'으로 바뀌었는데 이들이 'salmon'이라고 부른 물고기는 바로 꾸이위(鲑鱼)로 즉 대서양 연어이다. 이 연어가 홍콩으로 수입되면서 발음 그대로 '산원위'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salmon'에는 대서양 연어뿐 아니라 태평양 연어도 포함된다. 그 후 산지, 형태 특징 등으로 구분해 Pink salmon, Coho salmon, Sockeye salmon 등 종류로 세분화 됐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연어의 이름은 'salmon'과 무관하다. '태평양 연어'의 생물학 명칭은 'Oncorhynchus'이다. '산원위'가 물고기의 품종을 일컫는 명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산원위'하면 대서양 연어나 태평양 연어를 뜻하며 소비자들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무지개송어도 굳이 '연어'라고 억지를 부리는 까닭은 '연어속(Oncorhynchus)'에 연어와 송어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무지개송어도 산원위(三文鱼)다. 대서양에서 난 물고기(大西洋鲑)는 노르웨이 산원위, 태평양에서 난 것은 알레스카 산원위라고 부르는데 송어를 '담수 산원위'라고 못부를 이유가 뭔가"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억지스럽다고 생각돼도 딱히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다.


한편, 진짜 연어를 구입하거나 먹으려면 정규 매장이나 음식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미 잘라냈거나 회를 뜬 경우 전문가들조차도 무지개송어와 연어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어 전문가들은 '무지개송어도 영양학적으로는 손색이 없는 물고기'라면서 '기생충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2.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3.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4.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5.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6.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7.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8.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9.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10.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경제

  1.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2.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3.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4.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5.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6.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7.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올해 해외 6..
  8.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9. 中 주택대출 정책 추가 완화… 첫 납..
  10. 샤오미처럼 자동차 만드는 메이주, 모..

사회

  1.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2.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3.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4.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5.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6. 中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에 15..
  7. 미국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
  8. 해외 크루즈 관광객 中 15일 무비자..
  9. “음식 속에 담긴 사계절”, 한-중..
  10. 상해흥사단 문화기행 <길 위의 인문학..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3. 상하이, 세계박물관의 날 맞아 135..
  4. "책으로 만나는 특별한 상하이".....
  5. [책읽는 상하이 240] 완벽한 공부..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2.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3.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5.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6. [무역협회] 對中 AI 모델 수출..
  7. [허스토리 in 상하이] 5월에 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