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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실감, 中 교육계 신입생 유치 ‘비상’

[2023-02-28, 08:23:34]
출처: 제일재경
출처: 제일재경

지난해 중국 인구는 85만 명 감소했고 출생 인구는 100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로 인해 교육 업계가 비상이 걸렸고 가장 직격탄을 맞은 것은 취학 전 교육기관인 유치원이 되었다.


23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우한의 한 사내 유치원이 설립 이후 최초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해당 유치원에서 20년을 근무했던 한 교사는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다”라며 시대가 변했음을 실감했다. 매년 사내 자녀들만으로도 꽉 찼던 정원이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빈자리가 나기 시작했고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유치원에서 공개적으로 입학생을 모집하게 된 것이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었는데 상대적으로 사립 유치원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었다. 우한시의 한 지역구만 보더라도 반경 2km 이내에 28개 유치원이 들어서 있다. 서로 경쟁이 치열해 신입생을 소개하는 재원생은 원비를 5000위안 감면해 주고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아예 신입생에 대한 기준 자체를 낮춰버렸다.


이렇게 혜택을 제공해도 결국 원생을 모집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과거에는 유치원 ‘등록’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원생 모집이 어려워졌다.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의 경우 2012년~2016년이 출산율이 가장 높았다고 기억했다. 당시에는 정기 검사에만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필수였고, 자연분만 산모는 2일, 제왕절개 산모는 5일 입원만 허용할 정도로 침대가 부족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산부인과 2인실, 3인실은 언제든 입원이 가능하고 1인실도 굉장히 입원이 자유로워 원하는 만큼 입원해도 퇴원을 ‘강요’하지 않게 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출생 인구는 956만 명으로 인구 출생률이 6.77‰를 기록했다. 이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출생 인구가 1000만 명 이하를 기록한 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출생 인구는 평균 1700만 명을 넘어섰다. 2015년 1654만 명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2자녀 허용으로 2016년과 2017년 모두 1700만 명 이상이 태어났다. 특히 2016년에는 1883만 명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2018년부터 두 자녀 정책 효과가 떨어지면서 1523만 명이 태어났고 2023년까지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2년 출생 인구는 2016년의 50.77%에 불과해 6년 만에 출생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했다.


출생 인구의 감소가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별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취학 전 교육기관이 직격탄을 맞은 상태고 이후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2016년, 2017년 출생한 아이들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일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 젊은 층이 밀집된 도시에서는 입학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자녀 정책으로 2016년과 2017년에만 유독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 입학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것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향후에는 작고 인기 없는 대학교는 줄줄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전략 연구소 장이(张翼) 원장은 앞으로 줄줄이 일어날 교육계의 암담한 현실에 대해 “고등 교육 개혁을 통해 규모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라며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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