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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MKT 천국

[2023-11-21, 17:19:40] 상하이저널

마케팅이란?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이전하기 위한 기획활동, 시장조사, 상품화 계획, 선전, 판매 촉진 따위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시월, 한 달 동안 상하이는 선명함과 빛남을 넘치게 주었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깨질 듯 투명한 아름다운 빛으로 상하이의 모든 건물, 거리는 4D, 5D 같은 선명함으로 다가왔다. 

상하이는 어제까지 반팔 입다 오늘은 파카를 입어도 이상하지 않다. 급하게 내려간 기온만큼 서둘러 간 곳은 황푸강변 쑤저우허(苏州河)에 루이비통의 팝업 스토어였다.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100년 넘은 창고를 개조한 Foto grafiska 影像艺术中心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메탈핸즈커피와 콜라보해 커피와 상하이 전통 간식을 파는 카페도 같이 했다.



루이비통은 나를 끌지 못하지만 루이비통이 하는 마케팅은 마음을 끈다. 도시마다 색을 정하고 시티가이드를 만드는데 상하이의 색은 에메랄드블루로 했다. 중국 하면 생각나는 붉은색도 아니고 루이비통의 브라운, 골드컬러 로고 색상도 아닌 에메랄드블루를 선택한 것이 특이했다. 투명한 에메랄드블루에 올드상하이의 모습을 투영한 영상과 인테리어가 인상깊었다. 


파리 가서도 안 들어간 루이비통 매장을 팝업스토어이지만 처음으로 들어가본다. 콜라보한 제품부터 일상용품, 스포츠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루이비통 로고가 붙은 탁구채를 들고 탁구 하거나 보드를 탈 일은 없겠지만 기존 가방, 의류, 액세서리 위주에서 다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일상 속의 루이비통이라니 보기만 해도 즐겁다. 메탈핸즈 카페에서 루이비통 로고와 색이 들어간 컵에 음료를 판다. 떡과 비슷한 상하이 전통 간식도 있다.  





쑤저우허를 따라서 걸으면 항상 기분이 좋다. 강 건너 푸동의 멋진 야경도 볼 수 있고 오래된 상하이 건물과 카페, 상점을 보면서 산책할 수 있다. 상하이에 오는 모든 관광객은 와이탄과 난징동루에 온다. 여기에 광고하면 효과가 클 거라는 것은 마케팅 전문가 아니어도 안다. 

동방명주를 녹색 하이네켄 캔 모양으로 만드는 광고는 신선하다. 난징동루 보행가 거리는 온통 광고들로 가득하다. 상하이는 전 세계 기업들의 MKT 마케팅 천국이다. 중국정부가 아이폰 쓰지 말라고 했다는데 난징동루 아이폰 매장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중국에서 아이폰 매장에 사람 없는 것을 못 봤다. 대도시 웬만한 화이트 칼라의 한 달 월급인 아이폰 사겠다고 매장에 선 줄은 늘 길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탄 지하철에는 11.11 솽스이 마케팅 광고가 화려했다. 2011년 전까지 아무 날도 아니었던 날, 호텔, 항공, 식당, 쇼핑몰 모두모두 돈 쓰라고 여기저기 마케팅한다. 중국 내수 소비 부진한 것은 맞지만 상하이에서 여전히 소비는 뜨겁고 기업들 마케팅은 치열하고 자극적이다. 


1시간 광고하는 데 30만 위안하는 동방명주에 하이네켄 광고하고 지하철벽면 전체를 모두 아이폰 광고로 도배했다. 루이비통은 못 사도 로고가 그려진 배를 타면서 만족감을 느끼라는 마케팅의 은밀한 유혹은 황푸강 물결을 타고 흐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하고, 충족시킬 방법을 마련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 (피터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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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기록 <안나의 일기> 드디어 끝난 중국 제로코로나를 기록한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저자. -blog.naver.com/na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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