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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구 상하이특별시정부(旧上海特别市政府)’

[2015-03-10, 18:28:19] 상하이저널
찾아가는 길
구 상하이특별시정부(이하 ‘구 시정부’) 청사는 산민루(三民路), 우췐루(五权路), 스지루(世界路), 그리고 다퉁루(大同路)의 교차 지점에 위치해있다. 홍췐루에서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한 이 곳에 가기 위해선 지하철 8호선을 타고 넌장루(嫩江路)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와야 한다. 늦은 밤에도 북적이는 구베이나 홍췐루와 달리 사람들이 한창 붐빌 오후 시간에도 한산한 넌장루 거리는 차분하고 조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출구에서 10분 가량 길게 뻗은 거리를 걷다 보면 높은 철창으로 둘러싸인 곳이 나오는데 그 사이로 들여다보면 한옥을 닮은 구식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5분 정도 더 걷다 보면 상하이체육대학(上海体育学院)이 나오는데 구 시정부 청사는 이 캠퍼스 안에 위치해있다.
 
건물 외관·내관
쉽게 말해 예전의 상하이 시청이었던 이곳은 건물 규모가 8928㎡에 달한다. 1930년대의 여타 상하이 근현대식 건물과는 달리 중국의 작은 궁궐 같은 이 곳은 언뜻 보면 한옥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초록색,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 등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색으로 지어졌다. 입구는 십자 형태로 동·서·남·북문이 따로 있는데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남문은 계단과 연결되어 있으며, 비슷한 구조의 북문에는 중국 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나머지 두 곳에는 4층까지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건설 당시 설계에 따르면1층에는 접수처, 금고실, 응접실, 식당과 주방이 있으며 2층에는 대강당과 도서관, 회의실이 있다. 3층 중심부에는 시장실과 고급공무원의 사무실이 있으며, 양쪽에는 각 과별 사무실이 있다. 4층에는 휴게실과 기록보관소 등이 있다. 건물 내 각 사무실에는 더위를 방지하기 위한 119대의 선풍기가 장착돼있으며, 9000㎡에 달하는 온수용 수도관도 설비돼있다. 또한 각 건물마다 균등하게 화장실과 세면실, 소방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체육대학의 사무동으로 쓰이고 있으며,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역사
당시 상하이시 정부의 관원들이 공무를 볼 수 있도록 지어진 이 건물은 원래 ‘中华民国上海市政府大厦 (중화민국상하이시 정부 건물)’이라고 불렸다. 1927년 7월, 중화민국상하이시정부의 123번째 회의에서 확정된 <대상하이계획(大上海计划 >을 통해 상하이시 중심 구역의 경계가 정해졌는데, 샹인루(翔殷路) 북쪽, 자인루(闸殷路)의 남쪽, 송후루(淞沪路)의 동쪽, 저우난스투(周南十图), 이우투(衣五图)의 서쪽으로 약 4.7㎢에 달하는 면적이다. 그 중에서도 중심부를 시정부 권력기관 소재지로 정해 시 정부 청사 건설에 착수해 1933년 10월 10일에 완공됐다.
 
그러나 상하이가 일본에 의해 침략당하면서 이 건물은 왕웨이(汪伪)에 의해 일본의 군사령이자 친일정권의 행정기관이 돼버렸다. 이후 중국이 항일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당의 소유로 돌아가 체육 훈련소로 개조됐다. 해방 이후에는 화동체육대학(华东体院)으로, 그리고 1956년에 현재의 상하이체육대학으로 바뀌었다. 이후 1989년 9월 25일에는 상하이시 시급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비록 지금은 상하이체육대학의 사무실로 쓰이고 있지만, 상하이에 살고 있는 교민이라면 82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구 상하이특별시정부 청사를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소: 杨浦区清源环路650号(上海体育学院内)
가는 법: 지하철 8호선 ‘嫩江路’에서 하차
입장료: 무료
개장시간: 9:00~11:30, 13:00~15:30
 
▷고등부 학생기자 정수아 (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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