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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소 공연, 주최측의 농간(?)

[2016-03-28, 16:49:09]

26일 저녁 상하이체육관에서 진행된 엑소(EXO)의 ‘2016K-Friends Concert With EXO’ 콘서트가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엑소는 이날 공연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무대에 등장했다. 게다가 10곡을 부르기로 했던 홍보내용과 달리 5곡만 부르고 공연장을 떠났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전했다.

 

사전 홍보에는 ‘B1A4’가 게스트로 등장해 8곡을 부르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엑소’ 콘서트에서 B1A4는 10곡을 불렀고, 주인공인 엑소는 겨우 5곡만을 불렀다. 팬들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멤버 레이는 영화촬영으로 참석하지도 않았지만, 사전에 팬들에게 이러한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팬들은 기대와 달리 너무 서둘러 끝난 공연에 크게 실망하고, ‘환불시위’를 펼치며 공연장에서 떠나지 않았다.

 

콘서트 티켓의 공식 가격은 480~1280위안이지만, 일부 팬들은 4000~6000위안(한화 107만원)에 구매했고, 앞좌석은 1만 위안에 팔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공연 주최측은 팬들에게 무대 뒤 옷걸이, 다리미, 전신거울 등을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고 팬들은 전했다.

 

이번 공연의 주최측인 베이징 ‘궁팅하이(宫庭海)’는 엑소가 5곡 만을 부른 것은 사실이며, 이로 인해 불거진 팬들의 환불요구를 적극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엑소 한국측 회사와는 8곡을 부르기로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 엑소가 5곡만을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한 “보안 문제 및 팬들에게 물질적 요구 사항 등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엑소의 한국 매니지먼트사는 “우리는 당초 주최측과 계약한 사항을 엄격히 이행했으며, 엑소는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상하이 주최측과 합작을 담당한 관계자는 “사실 애초에 기획한 것은 콘서트가 아닌 팬미팅이었다”고 밝히며, 상하이 주최측이 갑자기 팬미팅을 엑소 콘서트로 변경해 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또한 사전에 내보낸 홍보물도 사전 승인 없이 멋대로 내보냈다며, 여러가지 사항에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또한 엑소는 팬미팅을 콘서트로 바꿔치기 해서 티켓 가격을 높인 사실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엑소 멤버들은 상하이에 도착해서야 팬미팅이 아닌 콘서트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주최측은 엑소 멤버들을 위한 메이크업 및 리허설 준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출연 잔금도 송금하지 않은 상태여서 사실상 공연에 출연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을 위해서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세 곡을 마친 후 매니저는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엑소 멤버는 환호하는 팬들을 위해 두 곡을 더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엑소 팬들은 공연 주최측이 팬들의 마음을 기만했으며, 엑소에게도 부당한 행위를 했다고 격분했다.

 

최근 상하이 공연시장은 다양한 연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질서를 크게 해치고 있다. 공연 티켓은 브로커들에 의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계약을 위반하는 업체들이 공연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또한 공연장 보안요원들의 과잉진압으로 팬들과의 충돌이 빈번하다.

 

상하이시 문화방송관리국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향후 이처럼 주최측의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연출업체는 상하이문화시장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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