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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누구의 것인가?

[2021-09-29, 11:56:21] 상하이저널
칸 아카데미 설립자 ‘살만 칸’의 교육이념

‘살만 칸(Salman Khan)’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혹자는 인도의 배우라고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를 들어보았는가? 아마 국제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도움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국, 전 세계 대부분의 학교가 방역을 위해 100%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을 때 이 칸 아카데미의 인터넷 강의가 애용되기도 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해 28개국의 언어로 수업 내용이 무료 제공되며, 설립된 지 13년이 지난 지금 무려 6500편의 동영상 강의와 수학, 인문학, 경제학, 과학, 컴퓨터과학, 미술사 등 다양한 과목에서 추가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학입시위원회 칼리지보드와 연계해SAT를 무료로 연습할 수 있게 됐다고도 한다.

‘살만 아민 칸’은 누구?



살만 아민 칸은 바로 이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이다. ‘교육은 공기와 물과 같아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비영리 교육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칸 아카데미이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필요한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살만 칸은 누구일까?
 
살만 칸은 1976년 10월 11일 방글라데시 출신의 미국 이민자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공부를 대단히 잘했던 수재였으며, 졸업생 대표 연설까지 했을 정도로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그는 훌륭한 성적으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합격해 그곳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 학위를,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는 미국에서도 드문 엘리트 코스로, 원한다면 충분히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편하게 살 수 있었고 실제로 그는 그렇게 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엔지니어로, 보스턴에서는 헤지펀드 분석가로 일하며 성공적인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칸 아카데미’의 시작



2004년경, 살만은 자신의 어린 조카 나디아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기 위해 처음 강의를 시작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다른 친척들이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오자 가능성을 본 살만은 자신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유튜브 채널 이름이 바로 ‘칸 아카데미’였으며 현재 이것이 발전해 지금의 전문 무료 교육 사이트가 된 것이다.

점차 그의 강의가 인기를 끌자 살만은 자신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절친 존 게프너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또다른 꿈을 위한 노력에 전념한다. 초기에는 자금이 부족해 유튜브 외부로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으나, 곧 그의 생각과 뜻에 공감한 투자자가 선뜻 금전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마침내 칸 아카데미가 빛을 발하게 된다. 2010년 구글이 주최한 ‘세상을 바꿀 다섯 가지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돼 20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살만의 칸 아카데미는 충분한 준비를 갖추게 됐고, 이후로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다.

처음에는 제공하는 강의의 종류도 수학과 과학에 한정되어 있었고 영상을 시청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시스템이 없었으나 점차 기술력이 모여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게 됐다. 칸 아카데미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필요에 맞춰 교육 수준을 조정하며 성취도에 따라서 다양한 보상이 준비돼 있다. 칸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시청한 시간과 연습문제 정답률에 따라서 스킬 포인트가 지급되며, 이 스킬 포인트를 일정 수준 이상 모으면 운석 배지, 달 배지, 지구 배지, 태양 배지, 블랙홀 배지를 순서대로 획득할 수 있다. 게임과도 흡사한 이 배지 시스템은 학생들의 집중도와 관심을 늘리고 공부를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게끔 해 준다. 

칸 아카데미 강의 18억회 돌파

2021년, 칸 아카데미에 업로드 된 강의 영상의 총 조회수가 18억 회를 넘겼다. 양질의 교육을 대가 없이 선사한 살만 칸은 칸 아카데미의 기념비적인 성공에 힘입어 2020년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제공하는 또다른 비영리 교육 단체를 설립했다. 현재 칸 아카데미와 중점적으로 연계해 더 많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살만 칸은 분명 특별한 인재이다. 학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경력과 비전, 끈기 모두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진정 다른 인재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어떤 학생도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고자 했던 그의 꿈에 있을 것이다. 그의 꿈이 어떠한 미래를 가지고 올지, 또한 그의 행보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

학생기자 김보현(SA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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