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산둥 진출 한국기업 절반 "무역클레임 제기한 적 있다"

[2016-08-26, 09:59:21] 상하이저널

연세대·가천대 연구팀 설문…이유는 '품질 불량' 가장 많아

 

중국 산둥(山東)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 10곳 중 5곳은 거래 업체에 무역클레임을 제기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학회에 따르면 김종혁 연세대 정보대학원 박사와 김석철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중국 산둥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무역분쟁해결 실증분석'에서 중국 산둥성에 투자한 한국기업 중 300개 업체(응답 업체 133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업체의 48.1%에 해당하는 64개사가 무역클레임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 무역클레임 경험업체 현황(단위: 건, %) [자료: 해당 논문]

 

반대로 무역클레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는 29개사(21.8%), 양쪽 모두 경험이 있는 업체는 7개사(5.3%)였다.

 

무역클레임이란 수출입 계약 당사자 중 한쪽이 계약의 일부 또는 전부 불이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손해를 상대방에게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무역클레임을 제기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37.0%가 '색상 등 품질 불량'을 꼽았고, '계약불이행·위반'(20.5%), '대금결제불만'(13.3%), '수량·중량 부족'(12.6%), '가격위반·불만'(9.5%)이 뒤를 이었다.

 

<표> 무역클레임 제기 사유(단위: 건, %) [자료: 해당 논문]

 

클레임 제기 금액은 10만 달러 미만이 59.4%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10만∼49만 달러 21.8%, 50∼99만 달러 17.2% 순으로 집계됐다.

 

절반이 넘는 기업들은 클레임이 발생하면 '당사자 합의'(54.7%)로 해결했다. 조정을 거친 경우는 14.2%, 한국 중재판정을 받은 경우는 12.9%였다. 중국이나 한국 법원 소송까지 간 비율은 각각 8.8%와 8.2%였다.

무역클레임 제기부터 해결까지 걸린 시간은 1개월 이내가 60.6%로 주를 이뤘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소요된 경우도 13.6% 있었다.

 

한국의 산둥지역 무역 총액은 2014년 한국수출입은행 통계 기준 약 352억 달러(39조3천억원)로, 한·중 무역규모의 15%를 차지한다. 전년보다는 6.9% 늘었다.

 

중국 산둥성 내 한국 투자기업 수는 7천894개, 실제 투자금액은 94억 달러로 전체 투자 건수 중 약 20%가 이곳에 집중돼 있을 만큼 산둥지역은 한국 무역에서 중요한 투자처다.

 

우리 기업은 투자회사를 선택할 때 '회사에 대한 평판과 신용도'(41.7%)를 가장 주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반면, 회사 경영자의 능력과 신뢰성을 1순위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취급품목은 가전·전가 27.1%, 철강·화학 18.8%, 의류 15.8%, 자동차용품 12.8%, 식품·의료·기타 25.5%였다.

 

논문은 "꾸준한 투자 증가세에도 많은 무역클레임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가운데 대금 결제나 계약 불이행 클레임 등은 심각한 운영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역 당사자는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상대방의 신용상태에 대해 엄격하고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하며 중국 중재·분쟁해결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3.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4.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6.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7.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8.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9.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10.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3.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4.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5.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6. 中 올해 노동절 하루 평균 예상 출국..
  7.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8.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9.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10.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사회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3.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4.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5.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6.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7. ‘음악으로 만드는 행복’ 여성경제인회..
  8.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9.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10.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문화

  1.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2.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3.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4.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5.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6.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