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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상하이 배경의 中 드라마

[2021-04-08, 15:40:18] 상하이저널

 

코로나 시기와 한국의 드라마 열풍에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를 찾고 있다.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중국 드라마도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감수성을 자극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중국 드라마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두 편을 소개한다. 익숙한 배경을 찾을 수 있어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겨우, 서른(三十而已) 


 2020년/총 43회
•감독: 장샤오보(张晓波)
•주연: 장수잉(江疏影, 왕만니 역), 통야오(童瑶, 구지아 역),

마오샤오통퉁(毛晓彤, 종샤오친 역)

 

<겨우, 서른>은 2020년 7월에 방영되자마자 전국 시청률 1%를 기록했다. 약 400만명의 사람들이 드라마 방영 시간에 맞춰 시청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로 한국에서도 ‘어른이’(어른+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하이 드림’을 꿈꾸고 시골에서 올라온 명품매장 직원, 계속해서 상류층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전업주부, 그리고 남편과의 불화로 신혼 생활이 힘든 아내가 주인공이다.


첫 번째 주인공인 왕만니는 연애와 결혼을 미루며 명품 매장의 일에 매진하는 판매사원이다. 그러나 현실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월급의 절반은 월세로 나가며 부모님은 고향으로 오라고 닦달한다. 이 가운데 기회가 찾아온다. 동료 직원들이 시간 낭비라며 초라한 행색의 손님을 도와주지 않을 때 만니는 진정성 있게 안내한다. 이후 그 손님은 매장의 최고가 보석 세트를 사겠다고 예약한다. 이제 왕만니는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동료 직원의 질투로 인해 구매 계약 당일, 왕만니는 병원으로 가게 됐다. 왕만니의 어머니는 걱정되어 전화했지만, 만니는 “지금이 몇 시인 줄 아느냐. 잠이나 자라”고 모질게 말한다. 그러나 전회를 끊고 난 뒤 눈물을 흘리며 “내가 어른이 됐다는 증거는 온갖 듣기 좋은 말은 남들에게 다 해주고 온갖 모진 말과 무뚝뚝한 표현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한다는 거다”라는 말을 남긴다.


다른 주인공 구지아와 종샤오친도 서른 살이라는 무게를 견디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중국 원제는 공자가 ‘서른 살에 뜻을 바로 세웠다’라며 말한 삼십이립(三十而立)에서 한 글자를 바꿔 삼십이이(三十而已), ‘겨우 서른일 뿐인데’라는 뜻으로 각색했다. 제목부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군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서른 살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끊임없이 장애물을 헤쳐나가며 도전해야 한다. 이 부분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주인공들의 성장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안가(安家)

 

 •2020년/총 53회
•감독: 안졘(安建)
•주연: 쑨리(孙俪, 팡스진 역), 뤄진(罗晋, 쉬원창 역)

 

<안가>는 드라마 주제로는 다소 생소한 부동산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주인공 팡스진은 젊은 나이에 부동산 중개회사 ‘안가천하(安家天下)’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한 지점의 점장이 된다. 그러나 전점장인 쉬원창은 ‘인성’중심의 관리방식을 강조하며 지점을 운영해 왔다. 강경한 전략의 팡스진의 경영방식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 상황에서 부동산 중개 일을 하며 고객을 도와 집을 사고 팔지만, 때때로 고객의 인생에 휘말리곤 한다. 실제로 드라마는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다양한 사건들을 그리며 법률, 도덕, 혼인, 인성 등에 대한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현실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중국인들의 집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다. 오늘날 보통의 중국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며 겪는 과정을 축약해 놓은 것이다. 독립된 서재가 있는 집을 원하는 박사 부부, 바오즈(包子, 만두)를 팔아 모은 돈으로 아들에게 집을 사주고자 하는 노인 부부, 자식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이사를 원하는 어머니 등이 있다.

 

드라마 속의 인물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인들에게 있어 집은 자산의 의미를 뛰어넘어 가정이 있는 곳이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중국의 문화를 알아가게 되는 것도 드라마의 흥미로운 요소이다. 또한 드라마의 배경이 구베이의 황진청다오(黄金城道)이기에 잠깐씩 보이는 낯익은 장소들이 재미를 북돋아준다.

 

학생기자 차예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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