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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합격 비결, 나만의 경쟁력”

[2018-03-10, 05:33:02] 상하이저널

 

김혜민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재학 중


연세대 경제학과,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동시 합격

1 SSIS
2~3 SAS
3~5 香山小学
6~9 建平香梅中学
10~12 建平中学

 

입시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을 하나만 꼽기 보다는 내신, 공인성적, 그리고 활동이 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신은 교과과정에 성실했는지를 보여주고, 공인성적은 학교 외적인 지식과 외국어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보여주고, 교내외 활동은 학업 외의 분야에서 어떤 것을 체험함으로써 개인 소양을 쌓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세 가지가 고루 갖춰져야 다방면으로 우수한 것을 증명할 수 있다.

 

로컬학교에서 내신관리는.


내신은 공인성적과 동시에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교과과정은 가오카오를 대비하기 때문에 고2 까지는 총 9과목을 공부해야 했고 고3부터 6과목이 됐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영어와 수학은 심화반에 있었고, 성적이 떨어지면 일반반으로 강등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했었다. 과목 수가 많아 시험기간에 한꺼번에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 보다는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수업 전 쉬는 시간에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수업 후 그 날 배운 내용을 간단히 훑어보면서 복습했다.

 

그리고 숙제로 준 문제지를 풀면서 이전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며 자연스럽게 복습을 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참고서를 풀지 않고 학교에서 주는 자료로만 공부했다. 비록 외국인으로서 우수한 중국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학생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공인시험 어떻게 준비했나.


공인성적은 HSK, TOEFL, SAT, TOPIK을 준비했다. 로컬을 다녔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어가 약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일찍부터 쏟았다. 단어는 영어의 기본이자 노력으로 결실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단어를 꾸준히 외워 기초를 다졌고, 중학교 때부터는 word smart를 외우기 시작했다. 고2 때 본격적으로 SAT를 했다. 여름특강을 들은 후 10월에 바로 SAT를 쳤다. 국제학교처럼 다니는 학교에서 SAT를 치를 수 있는 상황과 달리, 로컬은 고사장이 없어 홍콩까지 가서 시험을 치렀다. 시험 전날에 홍콩에 가서 다음 날 아침 일찍 고사장에 도착하는 등, 낯선 장소와 피로 때문에 환경이 좋지 않아 훨씬 불리하다는 점이 아쉽다.


SAT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reading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지문을 다 읽고 요지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그냥 풀어도 어려운 지문을 시간에 쫓겨가며 풀어야 했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다. 이걸 이겨내는 방법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다. 실전처럼 스톱워치로 시간을 설정해 문제를 풀고, 시간이 다 되면, 다 풀지 못했더라도 미련을 버리고 바로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


고2 겨울방학 때 두번째이자 마지막 old SAT를 치른 후 SAT는 마무리하고 토플로 넘어갔다. 토플 같은 경우에도 시험은 2번만 응시했다. 토플은 listening과 speaking이 약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Listening은 note-taking하는 것을 연습했고, speaking은 writing에 나오는 내용의 요점을 외웠고, 특히 당황해 멈추지 않고 무슨 말이든 당당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을 연습했다.


공인성적은 많이 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미련을 못 버리고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그래서 공인성적은 시험 치는 횟수에 제한을 두어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내외 활동에 대해.


교내활동은 한국문화 동아리, 농구 대회, 학교 축제 공연 등이 있다. 처음에 외교학과 진학을 고려해서 MUN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과 다르고,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한국문화 동아리에서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인이라는 특성을 살려 학교에서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그리고 농구는 개인 취미로도 좋은 활동이었지만, 반 대표로 시합을 나갈 때 친구들과 화합하고,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하거나, 책임감을 갖게 되는 등 내면의 성장을 이뤘다.


교외활동으로는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코마(KOMA) 봉사단, CCTV 한자대회 프로그램이 있었다. 학생기자 활동 당시 광복 70주년 태극기 행사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평소 기사를 작성할 때 로컬의 특성을 살려 중국학생 인터뷰 등을 진행하거나, 중국에 관한 기사를 작성해 나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었다. 기자활동은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켰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키워주어 현재 대학에서 과제를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코마 봉사단은 중국 지역사회와 교민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소외계층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민간 외교관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게 돼 뿌듯함을 느끼고, 봉사의 보람을 알게 됐다. 교외 활동으로 대회도 자주 참가했다. 중국어 말하기 대회나 각종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이 외에도 중국 CCTV와 저장TV(浙江卫视)의 중국한자 프로그램의 예선에서 시험과 면접을 거쳐 외국인 대표로 선발돼 촬영을 했었다. 로컬 학생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중국대학이 아닌 한국대학을 선택한 이유.


처음엔 베이징대를 생각했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한국 대학생활을 나름 동경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생활하면 대학생으로서, 또 한국 국민으로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폭넓게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런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가 중국대학을 진학했을 때보다 훨씬 크고, 나에게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도 타 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나 탈북 청소년 교육봉사 등 중국에 있었다면 체험할 수 없었던 것을 하게 돼 한국대학이란 선택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 현재 동아리 활동 덕분에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고, 학업에도 충실히 해 첫 학기에 모든 과목에서 A range라는 성적도 받게 돼 한국대학을 선택한 취지에 걸맞는 목표도 잘 이뤄가고 있다.

 

자소서 쓰는 방법.


내신과 공인성적 등도 중요하지만 자소서가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자소서는 항상 성공 스토리만 담는 것이 아니라, 실패나 어려움을 겪은 후 성장한 것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자소서에 진솔하게 풀어냈다. 나의 비전과 가치관을 명확히 제시하고, 학과 지원 동기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제시해 대학이 왜 나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필했다. 또 틀에 짜인 각본대신 나만의 문구나 단어들을 사용해 창의성으로 차별화 시켰다. 나만의 경쟁력은 로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국제학교 학생들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함으로써 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후배들에게.


나만의 장점을 살려라. 남들과 똑같이 획일화된 길을 걷지 말고, 자신만의 것을 부각시켜 개척해라. 미래를 안정적인 직업을 좇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관대로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 지 생각해라.

 

학생기자 박채원(진후이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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