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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물을 낳은 훌륭한 스승

[2019-09-06, 13:31:40] 상하이저널
9월 9일은 중국의 스승의 날 ‘ 교사절(教师节)’이다. 사람의 인생이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라는 말이 맞다면 우리의 삶 속엔 수많은 선생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엔 분명히 특히 각별한 스승 한 분이 있을 것이다. 참된 스승은 단순히 제자에게 지식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철학 등 다양한 면에서 제자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제 관계는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성룡과 김진팔


70,80년대에 홍콩 무술영화 열풍을 주도한 성룡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중국의 소림사에서 무술를 배운 것이 아니라 한국의 합기도 대가 김진팔 사범한테 배웠다고 한다. 당시 홍콩 영화에 등장한 주요 무술은 중국의 쿵푸였고 대부분의 기술은 낮은 발차기 중심이었지만 이준 사범과 태권도를 연마한 이소룡이 높고 빠른 발차기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높고 빠른 발차기의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성룡은 당시 꽤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김진팔 사범의 홍콩 도장을 찾아갔다.

김진팔 사범은 성룡이 처음 자신을 찾아왔을 때에 발차기가 전통적인 중국 무술의 기술이었고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뛰어난 유연성과 낙법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배웠고 마침내 합기도 검은 띠를 땄다. 이후 성룡은 동료 스턴트 배우들에게도 합기도를 가르쳐 주는 등 합기도를 꾸준히 연마했다. 80년대에 들어 홍콩 무술영화의 전성기를 열었다. 성공한 이후 성룡은 김진팔 사범과 수차례 만나 함께 운동을 했고, 김 사범은 성룡이 “합기도를 진심으로 하루에 몇 시간씩 연마한다”며 칭찬한 바가 있다.
마크 주커버그와 스티브 잡스

최근 하루만에 거의 2조에 가까운 돈을 벌어 재산가치를 83조로 끌어올린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의 대표 ‘마크 주커버그’. 그는 자신의 성공의 큰 부분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 대표의 멘토링 덕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 스타일로 악명이 높은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혁신시키려는 젊은 주커버그의 열정에서 자신의 청춘을 본 이후 처음으로 그에 대한 존경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그에게 실리콘 밸리에서의 험난한 여정을 준비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창업 후 얼마 되지 않아 고난을 겪던 마크 주커버그는 스티브 잡스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그에 대해 잡스는 페이스북의 방향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면 자신이 애플 창업 후 어려웠을 때 지냈던 인도의 한 절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주커버그는 잡스의 조언대로 실제로 가방을 싸고 인도로 길을 떠났다. 약 한 달간 주위를 여행하고 잡스가 언급한 절에서 이틀을 지낸 후 귀국했다. 주커버그는 절 방문 후 회사의 미래의 대한 비전이 확고해졌다. 귀국 후에도 어려움이 있을 때 종종 잡스와 산책을 하며 조언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잡스의 멘토링 덕분에 주커버그는 전 세계 총자산 5위라는 현재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가우스와 리만

소수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결정적인 리만 가설을 발표하고 비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한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한 뛰어난 독일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 그를 위대한 수학자로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였다. 당시 19세기 최고의 수학자라고 불리던 가우스는 수학과 가르침에 있어 ‘완벽함’과 ‘끊임없이 고민하는 태도’를 추구했다. 가우스의 이 두 가지 가치는 리만 기하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만이 괴팅겐대학교 교수 자격을 얻기 위해 시범강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3가지 주제를 준비했고 보통 교수들이 첫 두 가지의 주제를 선정하는 경향을 파악해 연구 결과가 많은 주제를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준비했다. 세 번째 주제는 소홀히 했다. 하지만 가우스 교수는 당시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사실상 버림받았던 비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한 세 번째 주제를 택했다. 

당황한 리만은 부랴부랴 장장 11시간을 준비해 시범강의를 했다. 예상했던 대로 결과는 불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새롭고 신선한 개념들은 이후 수 년 동안 다른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침내 리만이 죽고 50년이 지난 후 20세기 최고의 이론이라고 손꼽히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기초가 됐다.

학생기자 마찬혁(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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