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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의 주범, 플라스틱의 변신

[2020-08-27, 18:14:44] 상하이저널

 

 

 

 

 


지구는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은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태어났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해 골칫거리로 변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은 대양을 떠돌다 해양 생물의 몸에 들어가기도 하고, 땅에 박혀 토양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정말 편리하지만, 동시에 환경에 정말 해로운 플라스틱. 이런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우리의 미래 환경을 책임질 신박한 발명품들을 알아보자. 

바이오 플라스틱(Bioplastic)

 

 

 


바이오 플라스틱(Bioplastic)은 폐기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해가 되는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이다. 다양한 생분해성 원료들로 만들어져 토양과 물속에서도 자연 분해가 되는 특징 때문에 현재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들이 개발되는 추세이다. 옥수수 전분이나 해조류, 게 껍질, 나무 섬유 그리고 생선 등에서 추출한 물질까지 다양한 친환경적 재료들은 바이오 플라스틱의 재료가 된다. 

미국 조지아 공대의 카슨 메레디스(J. Carson Meredith) 교수팀은 게껍질과 나무 섬유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물질들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필름(BPF: Biodegradable Plastic Film)'을 개발했다. 또 하나의 주목받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는 영국의 디자이너 루시 휴즈가 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 ‘마리나 텍스(MarinaTex)’가 있다. 마리나 텍스(MarinaTex)는 폐기된 생선 껍질로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영국해양산업청(HUA)에 따르면 세계에는 매년 50만톤의 어류 가공 폐기물이 생성되고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의 폐기물들은 그저 소각되거나 바다에 버려진다고 한다. 하지만 루시 휴즈는 발상의 전환으로 엄청난 양으로 버려지는 생선 껍질들을 모아서 튼튼하고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을 만들어냈다. 마리나 텍스(MarinaTex)는 4~6주 이내에 가정용 퇴비나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차차 분해된다. 

비누 용기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중 비닐봉지, 스티로폼 등 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 주변 곳곳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들이 숨어있다. 심지어 우리가 평소 샤워를 할 때도 플라스틱은 곁에 있다. 샴푸, 바디워시, 린스 등 대부분의 세정 용품 용기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물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플라스틱 용기만 남아 버리게 된다. 그렇게 하나 둘씩 욕실용품들을 사용하다 보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또 버려지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에 심각성을 느낀 영국 런던의 디자이너 미주(Mi Zhou)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바로 세면용품의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제조하는 것이 아닌 비누 자체로 용기를 제작해 두 가지의 상품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비누로 만들어진 용기라고 해서 모두 불편하고 생김새가 단조로운 것은 아니다. 더 세심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로 태어난 비누 용기들은 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해 출시된다면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용기 안의 내용물을 모두 사용하고 난 후에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걱정없이 비누로 용기를 재사용 가능해 환경적이다. 

식물성 페트병(PET)

 

 


공원이나 해변, 길거리에서 나뒹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이 물체는 바로 페트병이다. 페트병 등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들은 모두 석유에서부터 추출한 자원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가공된 플라스틱과 페트병은 환경에도 화석연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젠 환경에 해롭게만 하던 페트병이 ‘식물성’ 페트병으로 탈바꿈했다. 혁신적인 식물성 페트병의 등장과 동시에 이 친환경적인 페트병을 이용하는 기업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의 친환경 기업 오리진 머티리얼스(Origin Materials)는 폐목재와 펄프 같은 완전 식물성 원료들을 사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페트병을 제조했다. 이 기업은 미생물을 이용해 식물성 물질들을 PET 소재로 바꾸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다. 

이에 이어 세계적인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Coca-Cola) 에서는 콜라를 담은 식물성 페트병, ‘플랜트 보틀(Plant Bottle)’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플랜트 보틀(Plant Bottle)은 설탕을 제조하고 남은 사탕수수의 폐기물을 활용해 생산되며 세계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제품의 7%가 이 식물성 페트병에 담겨 팔리고 있다고 한다. 


버섯 스티로폼

 

 


깨지기 쉽거나 중요한 여러 가지 상품들을 포장하는 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스티로폼일 것이다.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이 알갱이 형태로 만들어져 단열재와 포장재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스티로폼 대신 버섯으로 제조된 스티로폼이 나타났다.

버섯 스티로폼은 말 그대로 버섯의 포자를 배양해서 만든 포장재이다. 미국의 ‘에코버티브(Ecovative)’라는 업체가 개발한 기술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스티로폼이 아닌 버섯 포자를 배양해서 생분해성의 스티로폼을 만들었다. 이 업체는 버섯의 균사체를 이용해서 특정한 틀에 맞춰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포장재 같은 형태로 만들었다. 틀에 물과 갈린 쌀겨, 메밀껍질을 넣고 균사체를 배양하면 틀에 맞춰진 형태의 버섯 스티로폼을 만들 수 있다. 

균사체가 빽빽하게 조직을 이뤄 스티로폼같은 완충재와 포장재 역할을 하는데, 생분해성 물질이라 자연 분해도 되고 가볍고 튼튼하다. 게다가 이런 버섯 스티로폼을 직접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기업들이 생겨났다.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IKEA)’와 PC 제조 기업 ‘델(DELL)’ 등이 몸소 나서서 버섯 스티로폼을 이용해 제품을 포장한다고 한다. 


맥주 묶음 식스팩 링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들이 종종 오염된 쓰레기들을 먹고 죽은 채로 목격된다. 해양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들과 비닐봉지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어 목숨을 잃는 것이다. 새들이 병뚜껑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켜 죽어 있고, 거북이들이 맥주를 한 묶음으로 묶는 플라스틱 링에 끼이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미국 플로리다의 맥주회사 솔트워터 브루어리(Saltwater Brewery)는 최초로 해양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식스팩(six-pack)을 출시했다. 맥주의 양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보리와 밀의 잔여물과 폐기물을 이용해 생분해성 식스팩 링을 개발한 것이다. 

이 식스팩 링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동물들이 먹게 되더라도 해양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오히려 해양동물들의 먹이로써 역할을 한다. 이 발명품은 맥주 생산 과정에서 나온 잔여물들을 처리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바다의 환경 보존과 동시에 해양동물들의 죽음을 막으며 긍정적인 영향들을 가져온다.

학생기자 정윤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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