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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상처가 나면 생기는 일

[2023-03-17, 14:22:40] 상하이저널
방영 중인, 혹은 최근 방영했던 드라마 중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유독 눈에 띄기도 하는 설정이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 역,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남재우 역 등 요즈음 미디어 상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사람들의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폐 증상은 대게 다른 사람의 의도, 성향, 심리 상태 파악 등 사회적인 지각 능력을 담당하는 ‘사회적 뇌’ 기능의 이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 사회적 뇌에 생기는 문제들은 어린아이의 뇌 발달 중 주변 환경 요인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간접적으로 자주 접하며 문득 든 생각은,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가슴 통증이 있고, 발목에 상처를 입으면 걷기가 힘들 듯, 신체 부위를 다쳤을 때에는 육체적으로 그 증상이 나타나는데, 왜 뇌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그로 인한 증상이 물리적으로 보다 정신적으로 나타나는가’였다.

여러 뇌 질환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뇌 질환에 있어서는 임상실험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뇌 질환들이 대다수이지만, 알려진 뇌 질환들은 각자 다른 발병 시기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아동기,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그리고 65세 이상 노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뇌 질환들이 모두 다르다. 뇌 질환인 만큼 신경 세포 또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고, 그 이유로 다른 장애나 질환과는 달리 증상이 물리적으로 보다 정신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흔히 우리가 ADHD라고 알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는 흔히 아동기에 나타나는 장애이며, 어린이가 긴 시간 집중이 불가하고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ADHD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주변 환경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를 낳기 전 산모의 흡연, 음주, 약물이나 페인트에서 나오는 화학 성분의 노출이 태아의 신경 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아동기에 아이의 주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뇌 영상 분석을 통해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뇌가 정상인의 뇌에 비해 주의 집중을 조절하는 부분의 활성이 낮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하였다. 다만, 아동 ADHD의 경우 청소년기에 접어들거나 성인이 되며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ADH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적용했을 시에 장애가 없어질 가능성이 80 퍼센트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현병(Schizophrenia)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발병하는 조현병은 정신분열증이라고도 불리며 남자는 18세, 여자는 25세에 주로 나타난다. 조현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전달하고자 하는 시그널을 다른 신경세포에게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망각, 환상, 무논리증, 무의욕증, 양극성장애(조울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약물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환자들 중 3분의 1 정도가 완치를, 3분의 1 정도가 증상이 남아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호전을, 나머지 3분의 1 이 증세가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진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65세 이상의 노인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를 일으킨다. 기억력, 언어기능, 판단력 등이 점차 저하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결국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 관찰 결과, 뇌가 위축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모습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처음 나타나고, 점차 뇌 전체로 퍼져 나간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와 정상인의 뇌를 비교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뇌가 눈에 띄게 위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뇌에 이상이 생기면 주의 집중력 상실, 조울증, 망상과 환각, 무의욕증, 기억력 저하 등의 정신적 이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뇌 질환은 다른 질병, 질환과 구분된다. 팔에 상처가 나는 것과 비슷하게 뇌에도 상처가 나는 것뿐이라고 느껴지지만, 뇌가 다치면 인간의 정신상태를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영향을 받는다는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조사를 해 보며 ‘뇌’라는 분야 때문인지 아무리 환자가 많은 질환이라도 실험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 많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의학기술의 발전이 뇌 질환에 담긴 숨은 사실을 밝혀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학생기자 김서윤(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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