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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 중국 투자,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2006-04-18, 11:49:54] 상하이저널
중국정부가 법치주의로 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개인소득세를 정비하여 한국에서의 소득을 포함해모든 소득에 대해 적용할 지도 모른다(1년에 183일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그리고 직원들의 퇴직금(경제보상금)제도도 정비하기 위해 공청회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만약 현안이 통과된다면 법 시행 전에 입사한 직원들의 퇴직금도 소급적용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산전 후 휴가도 3개월에서 4개월로 늘어나고(만산일 경우, 요즘은 대부분 만산임) 주택공적금도 강제로 징수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요 몇 달 동안 정말 필자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법인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다. 한국으로 돌아갈까 하는 유혹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고백을 한다.

우리는 이제 예전 식으로 중국에 투자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즉, 모든 것을 중국의 법에 맞게 그 득실을 따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영부영 넘어가서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곳이 중국이라는 말은 이제 중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잘 숙지하고 배워 과연 우리 회사는 지금 어떤 법을 적용시키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할 때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중국의 새로운 법안들은 예전처럼 투자자자 외국인에게 유리한 그런 법이 아니라 이제는 근로자 중국인에게 유리한쪽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해야 하겠다. 앞으로 이런 기류는 더 심해질 것이 뻔하다. 기업소득세도 외국기업과 중국기업이 모두 같아질 전망이다. 이제 기술도 우위에 없고 외국인 우대조건도 없어지면 그저 실력으로 중국기업과 대결하는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생존하려면 미리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의 네트워크와 꽌시를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세금, 4대 보험, 퇴직금, 이직(퇴직금 제도가 생기면 반짝 이직이 무지 심할 것으로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이런 난제들을 우리는 과연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 뒤돌아 볼 때가 왔다.

지금은 안 늦었다. 그러나 지금 잠시 머뭇거리면 너무 늦었을 때 너무 큰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기왕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해야 한다면 이런 필자의 기우를 귀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변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중국이 얼마나 빨리 뛰어가고 있는지 중국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변신하고 있는지 그 소리가 안 들리는지 필자는 두렵기 그지없다. 우리는 변화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단지 그 자리에 머물러 딴 짓을 잠시 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앞을 보고 전진하고 중국에서 성공할 일만 남아 있다. 중국의 변화에 우리 모두 몸을 맡기고 그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 보자 그러면 성공 할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확신한다.

지금 중국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분이거나 주변에 그런 분이 있다면 이제는 돈을 좀 내서 확실한 컨설팅을 받으라고 권하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본인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도 한 번 짚어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이상하게 다른 나라의 투자는 그 나라 언어를 먼저 터득하고 투자를 하는데 유독 중국에 진출하는 많은 분들이 중국어도 한마디 못하는데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
100전99패가 아닐까 필자는 걱정이 앞선다. 중국에 투자해서 성공한 많은 업체는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한 업체들이다. 감으로 투자를 하는 중국은 이미 지나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고급 비즈니스의 기법이 필요한 중국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우리 모두 명심하기 바란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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