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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칼럼] 일본 지진과 각 산업별 영향

[2011-03-19, 07:32:40] 상하이저널
전세계가 한참 아프리카 주변의 민주화 이슈에 눈을 돌리고 있을 때, 너무나 갑작스럽게 참으로 참담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 발생했다. 한국을 비롯한 각 나라 언론들은 1주일째 일본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며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수습되기를 바라는 심정만이 간절한 상황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 아래서 좀 더 냉정하게 이번 사태를 통하여 파급될 수 있는 것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 지 살펴보고자 한다.

외환시장, 엔화 가치 상승

쓰나미 이후에 원자력발전 핵시설의 누출 위험 등 일련의 큰 이슈가 일본에서 발생하면서 일반인들이 보기에 가장 특이한 반응을 보인 시장은 아마도 외환시장이 아닐까 싶다.
최근 일본 엔화가치가 미화 1달러당 80엔 밑으로 강하게 상승한 것이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일본 돈 100엔만 있으면 1달러랑 바꾸어 물건을 달러로 살 수 있었는데 최근은 일본 돈 80엔만 있어도 1달러랑 바꿀 수 있으니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올라간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외환시장이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요인들로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수준에서 생각해 보면, 일본 국내 상황이 단기적으로 회복되기 힘들기에 해외로 나간 엔케리 자금 등이 일시적으로 일본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대규모의 보험금 지급 등의 문제도 걸려 있기에 선제적으로 투기세력들이 움직임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회복하기에 일정 기간과 체력이 소모될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일시적으로 엔화가 강할 수는 있지만 일정 시점 후에는 중장기적으로는 약세로 전환되는 변곡점을 맞이 할 것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이 났을 때도 이와 같이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산업별 엇갈린 명암

이번 사태를 통하여 한국의 입장에서는 산업별로 명암이 많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도 한국은 IT등 핵심부품과 장비를 일본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어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한국내의 제품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일본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추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되어진다.

중국은 최근들어 외화가 풍부해지고 재정수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외화가 들어와 투자를 하더라도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중국 진출을 반기기 보다는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국 역시 핵심부품의 자국생산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을 비롯한 외부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높다고 하겠다. 일본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국 역시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기계 장비 등의 핵심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수출산업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나라별로 원전 재검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나라별 원자력발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생산비용의 효율화로 고민했던 태양에너지, 풍력 등의 대체 에너지 개발이 정부가 적극 개입하여 보다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사업성검토 차원을 벗어나 대체 에너지에 대한 본격적인 사회공공성 요구로 전환되어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폴리실리콘 등의 관련 산업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의 속도와 요구도 보다 거세질 것이다. 핵심기술의 개발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지만 조달 창구를 보다 다양화 하려는 욕구가 보다 강해질 것이다. 조달과 공급시장에서의 분산을 퉁한 향후 변동성이 줄이려는 노력들이 각 산업별로 전개되리라 예상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일본에 기술경쟁 관계에 있던 한국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도 예상된다.

일본의 저력으로 조기 정상화 기대

이러한 대 혼란 속에서도 질서를 지켜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양보하는 일본인들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하여 20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많은 지원자가 모인 것은 물론이고 정년을 불과 몇 개월 앞둔 기술자도 익명으로 자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들으며 뭉클한 감동과 일본인들의 저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저력과 결집을 바탕으로 일본이 조기에 정상화 되리라고 믿고 또한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제 세계는 한 나라의 울타리를 벗어나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고 서로가 보듬으며 같이 나갈 때 보다 큰 발전의 틀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전 세계에 평화가 항상 함께 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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