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의 과학자-3] 광섬유의 아버지 가오쿤(高锟)

[2012-06-07, 23:25:50] 상하이저널
2009년 노벨 물리학상을 거머쥔 동양인 가오쿤 (高锟). 가오쿤 이라는 이름보다 찰스 가오(Charles Kun kao)로 더 유명한 그는 1933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가오쥔샹(高君相)은 1925년 미국 미시건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이자 대학교수였고, 그의 할아버지 가오췌이완(高吹蔓)은 청 말기 유명한 시인이자 문학가였다. 이런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상하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홍콩으로 이주하여 세인트조지프칼리지를 졸업한 뒤 홍콩대학에 진학하였다. 그러나 당시 홍콩대학에 그가 공부하고 싶었던 전기공학과가 없어 영국유학을 선택하였다.

1970년 홍콩중문대학교에 전기공학과를 신설하고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1974년 미국 국제 전신전화회사(ITT)의 최고 기술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국적은 영국과 미국이며, 홍콩 영주권자이기도 하다. 국적은 다르지만 중국 과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여 중국에서 1966년 새로 발견한 항성 3453에 그의 이름을 붙여 ‘가오쿤성(高锟星)’이라 명명하였다. 또한, 중국과학원의 ‘외국 국적 원사(外相院士)’로 맞이하였다.

그가 ‘광섬유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 이유는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최초의 광섬유(光线微)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1957년 광섬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1966년 유리에 섞인 불순물을 제거하면 빛 신호를 100km 이상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전 기술로 20m를 전송하는 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것이었다.

이로 인해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광통신(光通信)이 가능해졌다. 이 당시 그는 홍콩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섬유는 앞으로 1000년간 다른 기술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같은 공로로 ‘광섬유의 아버지’라 불리며 2009년 월 러드 보일, 조지 스미스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이 밖에 1977년 프랭클린 연구소의 스튜어트 밸런타인 메달, 1985년 미국 전기전자 기술자협회(LEEE)의 알렉산더 그레이 럼벨 메달, 1989년 영국 전기기술자협회의 패러데이 메달, 1995년 세계기술조직연맹의 금메달, 1999년 미국공학아카데미의 찰스 스타크드레이퍼 상 등을 받았다.

tip 광섬유(光纖維 , optical fiber)란
광통신에 이용되는 전송로, 광파장이 유리나 플라스틱 섬유를 따라 움직이며 정보를 전송하는 것과 관련된 매체와 기술을 말한다. 광섬유는 기존의 구리선보다 더 많은 정보를 운반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전자기의 간섭을 받지 않으므로, 신호를 재전송할 필요가 없다. 또 전류로 신호를 전하는 전선에 비해 빛을 신호로 하기 때문에 외부에 새는 일 없이 정보를 더욱 더 먼 곳으로 전송할 수 있다. 보통 석영계 유리를 재료로 한 것이 많아 유리섬유를 가리키기도 한다. 두께는 0.1mm 정도이며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이 많고 전기적 잡음을 받지 않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복단대 학생기자 이혜승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3.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4.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5.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6.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7.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8.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9.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10.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경제

  1.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2.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8.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9.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10.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사회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