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13일 21세기망(21世纪网)은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수출입총액은 4조1603억달러(25조8300만위안)로 환율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증가율은 7.6%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지난해 무역총액이 연초 내세운 목표인 8% 증가율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그 전해보다는 1.4%P 높았으며 연간 무역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세계 1위 무역대국의 지위를 지켜오던 미국의 대외무역 통계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월부터 11월까지 수치를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중국의 세계 1위 무역대국 등극은 기정 사실화된 셈이다.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무역총액은 중국이 미국을 이미 1920억달러 앞질렀고 11월까지는 2400억달러로 확대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능가하려면 12월 무역총액이 지난해 월 평균치의 두배 수준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중국의 무역총액 규모가 미국을 넘어서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
중국 해관총서 정웨성(郑跃声) 대변인은 중국 무역총액이 4조달러를 초과하면서 새로운 한단계로 더 높게 오르긴 했지만 앞으로는 대외무역 확대와 함께 ‘질’과 ‘효율’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수출 전망에 대해 그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외부 수요 증가와 국내 거시 환경 개선에 따른 내부 수요 확대 등의 긍정적인 요인들 외에도 원가상승, 무역마찰 심화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남아 있어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내외 경제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한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는 기대해 볼만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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