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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전쟁의 비밀

[2014-05-07, 10:57:42] 상하이저널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시장 이야기]
콜택시 전쟁의 비밀
 
 
콜택시 어플 마케팅 비용만 20억元

교민분들에게는 더 이상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이슈가 된 디디다처((嘀嘀打车)와 콰이디다처(快的打车)로 대표되는 콜택시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필자도 자주 이 어플을 이용하는 편인데, “내가 어디에 있는데, 어디까지 가고 싶다.(在XX,要去XX)”라는 간단한 중국어만 할 수 있으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이 어플의 폭발적인 유행은 이 간단한 사용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어플을 사용하면 택시비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데 있다. 대도시의 기본택시비가 10위안~13위안 할 때 어플을 통해 지불할 경우 10위안~5위안까지 보조금을 지급해 초기에는 거의 공짜로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고, 지금도 3위안의 택시비를 해당 어플회사에서 대신 지불해 주는 방식으로 할인을 해준다. 복잡하게 마일리지를 주고, 나중에 결재대금에서 공제하고 하는 이런 방법도 아닌 즉시 그 자리에서 할인 받는다.
 
예를 들어 택시비로 10위안의 요금이 나왔다면 보조금 3위안을 제하고 시원하게 7위안만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너도 나도 이 공짜 택시타기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스마트폰과 어플을 사용하지 못하는 노인과 아이, 외국인에 대한 소외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대도시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모션인 만큼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경쟁적으로 진행한 마케팅 비용이 양사 합쳐서 20억위안이 훨씬 넘는 돈이 쓰였다고 한다.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이유?

중국 콜택시 어플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의 마케팅을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콜택시 어플에 광고 정도의 수익을 내기 위해 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존에 콜택시 어플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후에도 수십여 개 콜택시 어플들이 출현했는데, 왜 알리바바와 QQ로 대표되는 이들 기업들은 그 많은 마케팅비용을 여기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일까?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 전쟁은 콜택시 업체의 전쟁이 아니다. 사실 이 대규모 마케팅전쟁의 이면에는 다른 목적이 있다. 이 어플을 통해 택시비를 할인 받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온라인 결재프로그램인 즈푸바오(支付宝)나 웨이신(微信)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며, 둘째 인터넷뱅킹이 되어야 하며, 셋째 데이터통신(3G)이 되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결국 단순한 주소와 전화번호만 있는 단순 고객DB가 아니라 직접결재가 가능한 모바일 결재연동 고객DB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적절한 상품만 있다면 언제든 즉시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모바일 결재시장, 더 나아가서 모바일 마켓의 선점을 노린 것이다.

이런 방향은 지난달 12일 중국 신경보(新京报) 보도를 통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알리바바의 결재사이트인 즈푸바오와 텅쉰이 동시에 중신은행(中信银行)과 공동으로 첫 온라인 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하게 된다. 현재는 특정사이트나 지점에서 사용가능하고 한도 또한 소규모이지만 점차 기존 오프라인의 금융계를 흔들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모바일 결재 확산 인터넷거래보다 더 빠를 것

모바일 시장규모는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2013년 3분기에 벌써 온라인 거래금액의 9.5%를 차지하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빠른 시간내에 모니터를 마주하고 하게 되는 인터넷거래보다 더 빠른 속도로 모바일시장에서의 거래가 확대되리라 전망한다. 이유는 중국소비자의 구매특성에 있다. “중국 소비자의 가장 큰 특징 중에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고 하는 거래신뢰도가 낮은 특성에 기인한다.
 
타오바오(淘宝) 인터넷거래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소통하는 채팅프로그램 ‘알리왕왕(阿里旺旺)’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직접 소비자가 판매자와 채팅을 하면서 의심 나는 모든 부분을 즉시 해소시키고, 즈푸바오와 같은 결재대행서비스를 통해 결재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모바일시장은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확인시켜 준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보는 앞에서 결재와 확인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디다처를 보게 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승객은 본인 핸드폰의 어플에 요금을 입력하게 되고 결재를 누르면, 즉시 택시기사의 어플에 결재완료가 뜨는 방식이다. 물론 할인금액 또한 그 자리에서 확인된다. 눈앞에서 결재가 이루어지는데 의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바일 결재는 중국소비자의 거래에서 인터넷거래보다 더 빠르게 확대 될 것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콜택시 다음 모바일 결재시장은 무엇?

하지만, 확대되기 위해서 또 하나 거쳐야 되는 관문이 하나 있다. 모바일 결재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택시비를 절반이나 할인해 준다고 해도 이 어플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이유가 어떻게 핸드폰에 본인결재를 연결할 수 있는가 라는 의구심이다. 과장해서 이야기 하자면 ‘몇 푼(?)아끼겠다고 내 금고를 거기에 열어 놓을 수 없다’는 논리이다. 역시 ‘믿을 수 없다’라는 것이다.

이제 택시비할인 전쟁은 마무리단계에 있어 할인금액을 보조해주는 프로모션은 곧 종료될 것이다. 할인혜택이 없어지는 순간 많은 수의 중국고객들은 어플을 탈퇴할 것이다. 혜택이 더 이상 없는 곳에 본인결재를 연결해 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디디다처가 어떤 혜택을 고객에게 줘서 지속적으로 모바일 결재시장을 확대시킬지 무척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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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목단강부터 남으로는 쿤밍, 서북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중국시장과 매장을 방문한 사람,이랜드그룹, 100년역사의 JCPenney, 유통 1번지 롯데그룹에서 대형마트 점장과 중국 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 책임자를 역임하고,중국 화탕국제투자홀딩스그룹(华唐国际投资控股集团(中国)有限公司) 부사장을 거친 실무 중국 유통과 소비자 트랜드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중국소비자와 시장을 연구하는 차이나마켓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외 기관과 연구소, 삼성그룹 기업에 중국소비자와 중국시장관련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저서인 <차이나마켓코드>는 전경련IMI포럼 CEO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고, 온·오프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주식회사 테바글로벌 및 上海太宝国际商贸有限公司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chinabig@naver.com    [박영만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2

  • 아이콘
    노른자 2014.05.07, 11:29:26

    박영만님 칼럼 내용 정말 좋습니다. 팩트를 정확하게 꿰뚷고 계신 내용입니다.

  • 아이콘
    상하이보이 2014.05.09, 18:43:17
    수정 삭제

    그 마케팅 비용은 단순한 광고 비용이나 홍보비가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결재 고객을 몇십위안의 비용으로 산것이고 잠자고 있던 고객들의 계좌를 활성화 시킨 비용입니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즈푸바오는 저축성 온라인 계좌위으바오를 출범시켜 이제 왠만한 은행 자산 규모를 초과하여 상품거래,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온라인, 모바일 마켓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승자가 된다는것은 향후 무궁무진한 사업 발전이 예상되기에 전혀 아깝지 않은 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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