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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7년만에 돌아온 ‘불의 전차’?

[2014-12-11, 14:49:22] 상하이저널

세계 증시 역사를 다시 쓴 중국증시의 거래대금


'13억의 산수'는 무섭다. 뭐든 13억을 곱하면 세계 ‘최대’ 아니면 ‘최악’이다. 전세계 인구 20%가 움직이는 시장은 작은 변화도 강하나 건너면 강풍이고 바다 건너면 태풍이다. 지금 중국 증시에서 새로운 태풍이 시작되고 있다.


7년동안 잠자던 중국증시가 잠에서 깨어났다. 지난 11월부터 외국인들도 중국 본토 주식을 살수 있는 후강통(沪港通)제도가 실시되었지만 한국은 중국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그냥 보고만 있는 사이에 중국증시가 속등했다. 중국증시는 최근 4개월간 저점 대비 37%나 상승했다.


중국증시에 증권투자 계좌수가 1.3억명이다. 전체인구의 10%선인데 지금 1.3억의 산수가 세계증시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중국의 지수상승도 상승이지만 드라마는 거래대금의 폭발이다. 11월28일 중국증시는 1일 거래대금이 7,104억위안, 한화 126조원으로 세계증시 기록을 갱신했다.


세계 증시의 1일 거래대금 역대 최고기록은 2007년 7월26일 미국의 일거래 대금 995억달러, 6100억위안이었다. 28일 중국의 1일 거래대금은 미국 최고기록보다 1000억위안, 한화 18조원을 초과하는 것이다. 미국의 요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0억 달러에 불과하고 한국의 KOSPI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대다.


그런데 12월3일 중국증시의 거래대금이 다시 9,148억위안, 165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주 신규계좌개설수도 58%나 늘어났다. 펀드계좌수도 2007년 11월이래로 신고치를 갱신했다. 중국은 지금 주식계좌가 1억 3908만개, 펀드계좌가 1억 1,307만개나 된다.

 

중국증시 '불의 전차'가 될까?


전세계 최고의 GDP성장률을 자랑했지만 7년 내리 주가가 하락했던 중국증시가 변했다. 한국의 경우 KOSPI 1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대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1개월거래가 단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증시상승에 힘입어 펀드시장도 급등하고 있다. 중국의 펀드 수익률을 보면 상위 TOP5펀드의 수익률이 62~82%나 된다.


증시는 가격보다 거래량이 중요하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수급이 받쳐주지 못하면 오래 못 간다. 가격상승에 거래량이 수반되면 손 바뀜이 일어나고 돈 먹은 사람이 또 주식을 사는 선 순환이 일어나 강세장이 시작된다. 작은 배는 빨리 가지만 뒷심이 약해 멀리 가지는 못한다. 그러나 큰 배는 시동은 늦게 걸리지만 일단 한번 발동 걸리면 강하게 멀리 간다. G2라는 거대 경제대국이 경기하강이라고 하는 데도 천문학적 수준의 돈이 몰리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증시 상승은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수급과 재료 그리고 심리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는 여기에 정부정책이 하나 더 추가 되야 한다. 이번 중국증시는 4박자를 모두 갖춘 장이고 7년간의 긴 잠을 잔 중국증시는 거침없이 올라가는 “불의 전차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부동산투기 규제로 10년간 호황이던 부동산에 한파가 몰아쳐 중국의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자금수요가 줄어들어 금리하락으로 시중자금도 여유가 있다. 후강통을 통해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증시는 “맹수의 속성”이 있다. 오래된 포장육은 관심 없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신선한 고기를 좋아한다. 중국은 3차산업이 2차산업을 넘어서면서 서비스와 금융 인터넷과 첨단산업의 신경제산업이 급부상했다.


지금 중국에는 공급과잉으로 죽네 사네 하는 전통산업 말고, 싱싱한 신 산업이 13억의 인구를 배경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지금 중국의 최대 인터넷회사인 알리바바 닷컴의 시가총액이 그 한 사례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차, 하이닉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 상위 4개사를 합쳐도 알리바바 한 개회사의 시가 총액에도 못 미친다.


7년간 하락한 증시에 기준금리가 2%대로 떨어지자 투자가들의 마음도 바뀌었다. 은행예금 해도 세금 떼고 물가상승률 감안 하면 남는 게 없다.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소 닭 쳐다 보던 식이던 증시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신규계좌개설이 그 증거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부의 정책이다. 중국정부는 후강통에 이어 심천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연결하는 션강통(深港通)을 준비하고 있고 MSCI지수편입도 추진하는 등 외국기관에 자국증시개방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진핑 정부의 1단계 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금리하락 그리고 수급개선 정부정책 등의 증시 강세전환의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중국 증시, 올라탈 시기가 왔다!


이번 7년만에 올라간 중국증시의 상승은 기간은 4개월, 상승폭은 37%선이다. 중국증시는 개장 이후 8차례의 주가상승이 있었다. 8차례 주가 상승기의 평균 지속기간은 13개월, 주가상승률은 216%선이었다. 그간의 8차례 주가상승의 사례로 보면 이번 중국증시는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어 보인다.


7년간 하락한 증시는 상승탄력도 클 수 밖에 없고 만약 시장개방 후 MSCI지수에 편입되면 전세계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중국주식의 비중확대는 불가피하다. 또한 주가가 상승하면 편입할 금액은 계속 늘어나는고 이것이 다시 주가상승을 유발하는 구조가 나올 수 있다. 지금 중국의 사회보장기금과 보험사들 그리고 QFII기관들이 대거 초대형주와 블루칩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블루칩의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


‘매의 눈’과 ‘사자의 심장’을 가진 사람만 돈 먹는다. 새가슴과 팔랑 귀, 엉덩이 가벼운 사람이 증시에서 대박 낸 사례가 없다. 중국의 성장산업을 찜하고, 실적 호전주를 먼저 매집 하는 발 빠른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정책에 답이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 부동산 통일등기제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그리고 금융실명제까지도 거론되고 있어 부동산에서 증시로 자금이동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중국은 성장둔화와 자금수요 감소로 금리인하, 지준율인하, 예대비율인하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7년만에 중국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증시에 수급개선과 금리하락, 정부의 증시육성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달리는 중국증시에 올라탈 시기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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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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