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철강신화 내손으로” 두려움 없는 ‘鐵의 여인’

[2006-08-27, 22:32:18] 상하이저널
[문화일보 2006-08-26 13:05]

(::중국 1위 기업 ‘바오스틸’ CEO 셰치화::) 며칠 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 명단에 당당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제철그룹인 바오스틸(寶鋼集團)이었다 . 바오스틸은 지난해 1760억위안(약 21조1200억원)의 매출을 기 록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은 바오스틸과 중국 경제에서 불 멸의 최고경영자(CEO)로 기록될 셰치화(謝企華) 회장을 향후 중 국 기업 및 기업인의 전범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것처럼 셰치화 회장은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한국 철강신화의 주인공인 박태준 전 국무총리는 “셰 회장이야말로 중국에서 전무후무한 여성 CEO일 뿐 아니라 세계에 서 가장 훌륭한 경영인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 일이 있다. 박 전 총리는 요즘도 중국에 가면 셰 회장을 종종 만나 서로 한국과 중국에서 철강신화를 이어간 경험담을 나누곤 한다고 밝혔다.

그가 세계적인 명사 반열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셰 회장은 중국 국영기업에서는 유일한 여성 CEO이며, 세계 철 강업체 매출액 순위 6위 기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경 제 전문 ‘포천’지가 미국 이외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서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도수 높은 안경에 단구(短軀), 미혼에 수수한 외모, 부드러운 말 투…. 그를 만난 사람들은 첫 인상을 이렇게 말한다. 정말 그는 평범한 가정주부같이 편안한 인상의 소유자다. 하지만 내면에서 나오는 말은 결코 약하거나 부드럽지만은 않다. 셰 회장의 꿈은 바오스틸을 세계 최대 최고의 제철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자신을 죽이고 공을 앞세우는 ‘우워(無我)’ 의 태도가 셰 회장의 꿈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 다.

“바오스틸그룹의 바오산(寶山)강철은 5년 내에 연간 3000만t 이 상의 강철을 생산하는 세계 3대 철강업체로 우뚝 솟을 것이다.” 올해 63세인 셰 회장은 가는 곳마다 이렇게 소신을 밝힌다. 셰 회장은 지난 6월 말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한·중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했을 때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세??3대 철강업체’로의 발돋움을 역설했다.

셰 회장은 중국 중앙정부나 언론을 대할 때마다 바이오스틸의 대 형화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중국의 한 해 철강생산량 은 3억5000만t으로 전세계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대 철강 업체인 바오스틸은 아직 세계 6위 수준에 불과하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하려면 대형화가 시급하다.” 그는 “먼저 3000만t을 하고 또 4000만~5000만t으로 계속 규모를 키워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 같은 꿈이 있기 때문에 셰 회장은 세계 1위와 2위 철강회사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의 합병에 대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모 습을 보여줬다. 중국에서 충칭(重慶)강철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 행하고 있는 셰 회장은 “설비 규모를 늘려 중국 서부 지역에서 의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출신인 셰 회장은 명문 칭화대(淸華大) 토목공학과 를 나왔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1966년 중국 대륙은 문화 혁명의 거센 소용돌이에 휩쓸렸고 셰 회장 역시 이 여파에서 자 유로울 수 없었다. 변두리인 서북부 산시(陝西) 지방의 작은 철 강공장에서 무려 12년을 보내야 했다. 그가 바오산강철에 입사한 것은 문혁이 끝난 후인 1978년의 일이다. 1998년에 사장으로 승 진했고, 2003년에는 그룹 회장직에 취임했다.

앞으로 한국과 셰 회장의 바오스틸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가 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들과 일본 후판(선박 건조용 강재) 생산업체들 간의 가격 협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조 선업계가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7만t 가량의 중국 후판을 들여온 현대중공업은 이미 바 오스틸 등과 접촉해 올해 최대 50만t까지 수입량을 확대할 방침 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향후 한·중·일 3국 간 후판 수급구조 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바오스틸 , 그리고 셰 회장이 서 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방문 박은혜, "주유민보다 주성치에 관심" 2006.08.27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탤런트 박은혜(28)가 모 화장품브랜드 홍보차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를 찾아 당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中, 실질금리 4~5%p 더 올려야"-모간스탠리 2006.08.27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중국이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실질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4~5%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고 모간스탠리가 진단했다.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 中 국내외 기업 법인세율 24~27%로 단일화 2006.08.27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이 외국기업과 자국기업에 24~27%의 법인세율을 통합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25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 中 금융자본 '해외은행 사냥' 본격화 2006.08.27
    [서울경제] 중국건설銀, BOA 亞지점 1조2,000억원에 전격 인수 중국 3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미국계 거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시아지점을 약..
  • 中월마트에 '공산당 지부'까지 설립 2006.08.27
    [한국일보] 자본주의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월마트의 중국 사업장에 노조가 허용된 데 이어 공산당 지부도 설립됐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선양..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없어서 못 판다” 中 국가대표 선수..
  2. 中 517 新정책에도 부동산 침체 ‘..
  3. 上海 공원마다 ‘태닝족’…시민 “눈..
  4. BYD, 우버에 전기차 10만 대 배..
  5. FORTUNE 세계 500대 순위,..
  6. 中 국무원 소비 촉진 20가지 과제..
  7. “중국에 또 져” 韓 탁구 감독 눈물..
  8. 상하이 ‘빙설세계’ 9월 6일 개장…..
  9. 中 여름 방학철 호텔 예약량 전년比..
  10. 中 상반기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 전..

경제

  1. 中 517 新정책에도 부동산 침체 ‘..
  2. BYD, 우버에 전기차 10만 대 배..
  3. FORTUNE 세계 500대 순위,..
  4. 中 국무원 소비 촉진 20가지 과제..
  5. 中 여름 방학철 호텔 예약량 전년比..
  6. 中 상반기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 전..
  7. 테슬라, 안전상의 이유로 중국에서 1..
  8. 中 전기차 리샹, 7월 인도량 사상..
  9. 日 대중국 해산물 수출 ‘벼랑 끝’…..
  10. 中 7월 수출 전년比 7% 증가…시장..

사회

  1. “없어서 못 판다” 中 국가대표 선수..
  2. 上海 공원마다 ‘태닝족’…시민 “눈..
  3. 상하이 ‘빙설세계’ 9월 6일 개장…..
  4. 상하이 버스·택시 모두 전기차로 교체..
  5. 상하이 디즈니랜드, 스파이더맨 랜드..
  6. 上海 폭우+번개+고온 황색경보 동시..
  7.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A주 의약..
  8. 상해흥사단, 광복절 기념식 불참 "독..

문화

  1. "중국인들의 K-웹툰 사랑" 중국서..
  2. “중국에 또 져” 韓 탁구 감독 눈물..
  3. 희망도서관 2024년 8월의 새 책
  4. [책읽는 상하이 248] 발레리노 이..

오피니언

  1. [茶칼럼] 범접할 수 없는 향기, 금..
  2. [Jiahui 건강칼럼] 여름에 더..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연애 변천사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에 사..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대륙의..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