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열린 2016년 요식업 공급측 개혁발전간담회(餐饮业供给侧改革发展座谈会)에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전국 요식업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해 2016년 전체 수입이 약 3조 5천억 위안(496조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장준시엔(姜俊贤) 중국요리협회 회장은 “지난 해 전국 요식업계 수입은 처음으로 3조 위안을 돌파해 11.7%의 증가폭을 보였는데 올해 역시 성장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 외식업은 이미 전체 요식업을 이끄는 주력군이 되었다”며 이는 고급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서 중급 요식 기업들에게 돌아오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카루이(凯瑞) 외식 그룹의 중급 요식업의 1,2분기 영업 이익은 40%나 증가했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대중화된 음식점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즉, 중산 계급이 소비 시장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성 중심의 소비와 인터넷과 연결된 소비 현상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밖에 음식의 영양,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점차 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되고 있다.
중국요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2명 중 1명이 외식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비교적 높다고 나타났다. 또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후반으로 이루어진 전체 소비자의 30%는 보다 새로운 맛을 찾아 소비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판도라 푸드코트 창시자 쉬촨지아(徐传佳)는 “이전의 뒤떨어진 방식을 버리고 크라우드 소싱의 혁신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며 “큰 식당을 소형 식당으로 바꾸고 각지의 특색 있는 음식을 모아 젊은 화이트칼라들의 취향을 저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요식업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삼고일저(三高一低)’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고일저’란 가게세, 인건비, 원재료 가격은 높고 그 결과에 따른 순이익률은 점차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기업은 각자 자신들의 생존 출구를 찾기 위해 고군 분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