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동성애자’ 이유로 해고당한 교사, 학교 상대 소송제기

[2018-10-01, 11:50:13]

“나는 아이들에게 정직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나 또한 거짓을 말할 수 없다. 나는 동성애자다”

 

지난달 19일 칭다오 노동 분쟁 중재 재판소에 부당 해고 신청서가 접수됐다. 중국의 한 남자 교사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제적 당하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칭다오의 한 유치원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밍쥐에(明珏, 가명) 씨는 지난 8월 SNS에 LGBTQ(성소수자를 의미) 이벤트에 참석한 내용을 올렸다. 그는 재직 기간 중 학교 측에 본인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에게는 숨겨왔던 그 사실을 SNS에 알린 것이다.

 

하지만 얼마 후 학교 측은 그를 해고했다. 학부모에게 동성애자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이유에서다.

 

학교 지분 10%를 지녔던 밍쥐에 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지분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해고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밍 씨의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노동 쟁의 뿐 아니라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한 주장이기도 하다”면서 “성 소수애자들이 받는 차별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밍 씨는 “이번 소송을 계기로 중국 사회가 보다 더욱 공평해지고 수용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동성애자는 ‘합법’이나, 그들에 대한 차별을 보호할 법률은 없다. 대신 ‘소수 집단’을 보호하는 광범위한 차별 금지법이 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성적 취향으로 인한 부당 해고 첫 소송으로 국내외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3.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4.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5.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6.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7.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8.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9.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10.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경제

  1.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2.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8.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9.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10.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사회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