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택시 기사 “옆좌석엔 치매를 앓는 제 아내입니다”

[2018-12-06, 17:39:15]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내를 옆자리에 태우고 택시를 운전하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직접 경험한 따스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내 옆자리에 아내가 타고 있으니 신경 쓰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해왔다고 전했다. 기사는 겸연쩍게 웃으며 “아내는 내가 나쁜 일이라고 할까 봐 종일 나만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연을 자세히 묻자, 기사는 그제야 “아내가 알츠하이머 환자라 매일 이렇게 데리고 다녀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내 아내이지 않으냐”고 웃으며 말했다.

 

누리꾼은 “기사분은 웃으며 말했지만, 얼마나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을지 짐작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기사의 서비스 평점은 56점에 불과한데, 일부 승객이 앞 좌석에 누군가가 탄 것을 보고 승차를 거부하거나, 기사 평점을 낮게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누리꾼은 “이 택시를 타는 손님들은 기사분의 사정을 이해해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택시번호를 남겼다.

 

이 기사가 속해 있는 택시업체는 기사의 생활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처럼 아내를 옆에 태우고 택시 영업을 한 지 1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세상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는 부부는 많지만,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부부는 많지 않다”, “책임감이 강한 남편의 사연에 크게 감동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언론 매체는 “이 택시에 타거든 아내가 옆에 탔다고, 승차를 거부하거나 평점을 낮게 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사는 “지나친 관심은 부담된다”면서 “그저 아내와 함께 하루하루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초코러버’를 위한 상하이 핫초코 맛집 hot 2019.01.18
    ‘초코러버’를 위한 상하이 핫초코 맛집 1. 100년 전통 프랑스 과자점 ‘안젤리나(ANGELINA)’ 핫초코 하면 이 곳을 빼 놓을 수 없다. 1903년에 프랑..
  • [신흥학과 4]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항공학부 2018.12.11
    대학교육의 목적은 지성 교육에 있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대학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는 ‘생산성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 [신흥학과 3] 컴퓨터게임 디자인학과, 안경광학과 2018.12.10
    컴퓨터게임 디자인 학과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본 캠퍼스의 컴퓨터 게임 디자인 학과는 전미 랭킹 50위권을 다투고 있는 비전 있는 학과이다. 올해 조지메이슨 인천...
  • 2018 중국 올해의 책은? hot 2018.12.09
    중국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 속의 무엇이 그들을 감동시킬까? 책은 지식과 가장 가까운 미디어이다. 고로 매년 달라지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책들은 사람들의...
  • [신흥학과 2] 탐정학과. 드론학과 2018.12.09
    탐정학과 영화 ‘명탐정 코난’의 명대사, “진실은 오직 하나” 우린 이 대사를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이유는 한국판 “코난”, “셜록홈즈”..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3.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4.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5.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6.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7.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8.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9.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10.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경제

  1.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2.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8.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9.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10.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사회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