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가 있는 항저우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지난 15일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에서 75주년 광복절 행사가 진행됐다. 항저우 교민들과 저장성 한인 대표들 등 100여 명 참여해 함께 광복을 축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임시정부기념관 내에서 광복절 행사를 거행하는 것은 항저우가 유일하다.
항주한국상회 김창현 회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에게 힘내라는 말과 한국에서 항저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항저우 교민들을 위해 영사관과 각 기관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항저우 광복절 행사의 오래된 전통으로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르는 전통은 올해 코로나 인해 1절만 부르게 됐다. 참석한 항저우 교민은 “함께 모인 교민들의 한 목소리로 애국가,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며 타국에서 내가 광복절 노래를, 애국가를 불렀구나! 선조들의 얼이 살아 숨쉬는 이 곳에서 그들이 이루어낸 조국 광복과 독립을 기념하며 무엇인가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라며 광복절 기념행사의 감격을 전했다.
올해 행사는 항저우에 남은 중고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참여가 있었다.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의 의미와 우리 선조들이 나라의 광복을 위해 어떤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항저우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행사에는 상하이총영사관 권무영 영사, 항주한국상회 김창현 회장, 항주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여단 관장, 이우 한국상회 황동식 회장, 가흥 한국상회 이시순 회장, KOTRA 항저우무역관 이돈기 관장, 아시아나항공 항저우지점 최동화 지점장, 천주교 이덕원 사목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조심스러운 상황인 만큼 입장전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손세정제 사용 등 철저한 방역을 하며 개인의 안전 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행사기간 내내 답답하지만 마스크를 벗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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