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거리에서 유세 연설 중 갑작스런 피습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환구망(环球网) 등이 발빠르게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을 보도했다. 일본 MBS 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30분쯤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연설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연기와 함께 총성이 울려퍼졌고 왼쪽 가슴에서 피를 흘리면서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 사건 현장에는 약 30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은 용의자로 보이는 40대 남성을 무력 제압했고 일본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나라현 나라시에 거주하는 41세 야마카미 데츠야라고 신상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전작 해상 자위대원으로 알려졌고 이날 사용한 총기는 자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 남성이 아베 전 총리로부터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습 직후 출동한 구급차에 탔을 때만 해도 약간의 의식이 있던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직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 경호원이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겼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가짜뉴스 인 줄 알았는데 중국 언론들이 계속 보도하는 것을 보니 진짜인가보다”, “이렇게나 경비가 허술하다고?”,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라며 놀랐다.

하지만 대부분 누리꾼들은 “좋다”, “제발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해주세요”, “너무 잘했다”, “오늘은 기념일”, “축하합니다. 드디어 맞췄네요”, “이 남성의 조상은 팔로군일듯(*설명: 항일전장 떄 화베이에서 활약한 중국 공산당군을 뜻함)”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