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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동 류창동, ‘대기업병’걸린 직원들에게 ‘일침’

[2024-05-30, 08:07:52]
[사진 출처=왕이(网易)]
[사진 출처=왕이(网易)]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동(京东) 류창동(刘强东)창업주가 징동 직원들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이미 징동 내부적으로 고질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출퇴근 카드 대리체크, 2시간 낮잠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27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최근 징동이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매월 다른 직원의 출퇴근카드를 대신 찍어주는 ‘대리체크’ 현상이 1만 4000건 이상 발생했다. 한 직원은 1년 동안 대리체크 한 횟수가 100일이 넘었다. 대리체크는 징동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부수입’으로 1회당 15위안의 수수료까지 챙기는 일까지 비일비재했다. 한 사람이 하루 최대 20명 직원의 대리체크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 직원은 월급과 별개로 하루 300위안의 ‘일당’을 벌어갈 수 있는 것이다.


징동의 ‘탄력 근무제’를 악용해 4시에 퇴근하면서 대리체크를 부탁했고, 이런 직원들은 한 달 월급을 누락없이 모두 받을 수 있었다. 한 실습생의 경우 2달도 근무하지 않았지만 대리체크 덕분에 본인의 월급 100%를 수령할 수 있었다.


다른 기업과 달리 징동은 낮잠 시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낮잠 시간은 2시간이고 이 시간에는 아예 사무실 전등까지 소등한다.


류창동은 이 같은 내용을 24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직원 전체가 2시간 동안 낮잠을 자면서 다른 회사보다 실적이 좋고 급여도 인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호통쳤다. 실적도 안 좋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퇴출시킬 것”이라며 강경하게 말했다.


일보다 삶을 우선하는 직원들의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대리체크 부분을 철저히 조사해 나갈 예정이며 2시간 낮잠시간은 1시간으로 줄이고 지금과 달리 소등은 하지 않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실제로 리우창동은 지난해 말부터 징동의 관리직을 향해 전체적인 조직 효율 저하와 불투명한 그룹 전략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직접적인 인원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징동 그룹이 전체적으로 ‘대기업병’에 걸린 것을 인정하며 전직원의 반성과 변화를 강조했다.


2024년 1분기 징동의 매출은 2600억 위안(약 48조 58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순이익은 71억 위안(약 1조 3267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13% 증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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