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세계 제1의 지하철망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는 11.5규획 기간(2006-2010년)에 지하철을 현재의 123㎞에서 4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5년 내에 300㎞ 이상을 더 건설하겠다는 것이어서 지하철 건설 속도만으로도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영국 런던은 143년전인 1863년에 처음 지하철을 만들었지만 상하이에 지하철이 건설된 것은 그로부터 130년이 지난 1993년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가 292㎞에 달하는 지하철을 건설해 런던(415㎞), 뉴욕(368㎞)에 이어 세계 3위의 지하철망을 갖추고 있다.
상하이시의 지하철 건설계획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을 이미 받았으나 세부적인 노선이나 건설방식, 기술, 차량 조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승인이 나지않은 상태다.
상하이시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최근 개통된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의 지하철 개통시 1㎞당 4억위안(약 52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장비 국산화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하이는 5억위안 수준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은 민간에서 끌어올 방침이다.
상하이시가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까지 400㎞의 거미줄 지하철망을 갖추게되면 내환선 안에 거주하는 주민의 80%가 사방 600m 내에 지하철역을 두게 되고 매일 580만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이 공공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현재의 11%에서 40%로 높아진다.
상하이의 대규모 지하철 건설은 지하에 새로운 또 하나의 상하이를 건설한다는 원대한 계획과 맞물려 있어 교통체증을 대폭 완화하는 효과와 함께 시민 생활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