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식당에 8200위안(160만원) 상당의 마오타이(茅台)를 가져갔다가 가짜 마오타이로 바꿔치기 당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왕(王) 씨는 비즈니스 연회를 위해 2025년산 마오타이 정품 2병을 각 4100위안(54만원)에 구입해 식당 측에 콜키지 프리 서비스로 맡겼다.
마오타이를 맡긴 지 1시간 뒤 연회가 시작되자 왕 씨 일행은 마오타이로 건배를 청했고, 한 모금 마시자마자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왕 씨는 마오타이 구입 직후 찍어 둔 위조 방지 코드와 마셨던 술병의 코드를 대조해 봤고, 그 결과 해당 술병은 진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냈다.
왕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주변 CCTV와 정황 등을 통해 식당 직원인 가오차오(高超)와 서빙 직원이자 홀 매니저였던 가오뤄(高洛)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이들은 사물함에 마오타이 진품 두 병을 몰래 넣어둔 뒤 같은 해로 표기된 마오타이 가품으로 바꿔치기 하는 방식으로 왕 씨를 교묘하게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가오차오의 사물함에는 왕 씨가 가져온 마오타이 진품 두 병이 발견됐고 이 밖에도 두 사람의 전동 오토바이 수납함, 사물함 안에는 다양한 품종, 생산 연도의 ‘가짜 명주’ 수십 병이 있었다.
경찰 추가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약 5개월간 무려 120병이 넘는 명주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손님이 직접 가져온 술 외에도 식당 창고 안에 있던 모든 명주가 포함됐다.
가오뤄는 고향 친구인 가오차오를 끌어들여 식당에 취업하게 한 이후 범행은 더욱 대담해졌다. 처음 바꿔치기한 가품 술은 병당 1000위안 내외였지만,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이후에는 300~500위안대 저렴한 술로 창고를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가의 술을 식당 콜키지 프리로 마시는 경우, 구입 영수증을 보관하고 병에 붙은 코드도 사전에 촬영해 두는 것이 좋다”면서 “직원이 손님들에게 술을 따라주는 경우, 가능한 눈앞에서 직접 개봉하고 따르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