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무더위에 제빙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인기가 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올여름 극심한 고온 현상으로 여름철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던 동북 지역에서 에어컨 ‘품귀 현상’이 일어난 데 이어 자동 제빙 기능이 있는 냉장고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더운 여름철에도 ‘뜨거운 물’을 선호하던 중국인들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얼음 의존’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오웨이 클라우드 네트워크(AV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제빙 냉장고 수는 25만 200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 채널에서 제빙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냉장고(193만원 이상)의 침투율은 37.7%에 달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중국 소셜 플랫폼에서 ‘제빙’, ‘아이스 음료’ 등 얼음 관련 검색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급증하는 수요에 가전제품 브랜드인 롱성(Ronshen, 容声), 하이신(海信), 카사디(卡萨帝), 메이디(美的), COLMO, 파나소닉 등은 자동 제빙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연구 개발에 주력하며 시장에 관련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롱성 브랜드는 13일 칭다오에서 첫 자동 제빙 냉장고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자동 제빙’은 냉장고 업계에서 차별화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리창(李强) 롱성 냉장고 마케팅 총재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자동 제방 냉장고 판매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현재 롱성 냉장고의 신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은 기본적으로 제빙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펑량(葛丰亮) 중국 가전연구원 부원장은 “소비 분화의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가 집에서 커피나 아이스 음료를 직접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얼음 사용 문화가 중국에서 점차 침투,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제빙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윈쉬안(肖蕴轩) AVC 가전사업부 연구 매니저는 “최근 2년간 제빙 냉장고는 본격 확장기 이전 단계로 ‘블루 오션’에 속했다”면서 “다만 느린 제빙 속도, 얼음 보관함 곰팡이 발생, 얼음 품질 부족 등의 문제가 존재해 제빙 효율과 청결한 제빙이 현재 냉장고 제조업체가 주력해야 할 기술 경쟁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