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가 또 한 번의 ‘비밀 병기’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지도 서비스 앱 가오더(高德)를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 방문(到店) 영역을 정조준한다.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10일 알리바바는 비밀 프로젝트로 알려졌던 ‘가오더 핫플 탐색(高德扫街榜)’을 공식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최초로 실제 사용자 행동 데이터에 기반한 순위형 서비스로, 가오더 앱 메인 화면에 새롭게 적용된다.
가오더는 현재 중국 내 1위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1일 활성 사용자(DAU) 1억 7000만 명을 보유한 ‘국민 앱’이다. 최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가오더는 하루에 1억 2000만 건의 생활 서비스 관련 검색이 이루어지며, 8월 전면 AI화 이후에는 하루 평균 추천 생활 서비스 관련 지점이 6300만 개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가오더는 ‘교통 네비게이션’에서 ‘생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사용자들은 방문 목적지를 찾을 때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번갈아 가며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았다. 주로 평점·리뷰 사이트나 숙박·여행 사이트에서 음식점, 관광명소, 숙소 등의 장소를 고른 후, 목적지를 먼저 찾고 나서 지도 내비게이션 앱을 열어 도착 방법을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가오더 핫플 탐색(高德扫街榜)’을 통해 사용자는 지도 앱 내에서 한 번에 목적지 내비게이션, 우수 매장 찾기, 택시 호출 및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기존 순위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했다. 단순 평점이나 리뷰가 아니라, 실제 네비게이션을 통한 방문 데이터와 평가 피드백을 반영하고, 사용자 동의 시 즈푸바오(支付宝) ‘즈마(芝麻) 신용’ 데이터까지 결합해 신뢰성을 높였다. 이로써 ‘가짜 리뷰’나 ‘순위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사용자의 의사 결정 비용(决策成本)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매장들이 가오더에서 노출되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
알리바바는 이미 지난 4월 타오바오 플래시 세일(淘宝闪购)을 출시해 하루 주문량 최고치인 1억 2000만 건을 달성했다. 타오바오 플래시 세일이 ‘배달 서비스(到家)’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이후 ‘가오더 핫플 탐색’의 등장은 ‘매장 방문(到店)’ 시장의 퍼즐을 완성하며 알리바바 생태계의 또 하나의 슈퍼 게이트웨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