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배구조를 전면 재편한다.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 전략으로 보인다.
4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1월 3일, 중국의 대체자산 운용사인 보위투자(博裕投资)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양사가 공동으로 중국 시장의 소매 사업을 운영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위투자는 해당 합작사의 최대 60%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스타벅스는 40%의 지분을 유지한다.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은 여전히 스타벅스가 보유하며, 새로 설립되는 합작사에 이를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위투자가 확보하는 지분 가치는 현금 및 부채를 제외한 약 4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번 거래는 다음 분기에 마무리한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중국 소매 사업의 전체 가치가 130억 달러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치는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보위투자에 넘기는 지분에 따른 수익, 스타벅스가 합자회사에서 유지하는 지분 가치, 그리고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합작사로부터 받게 될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이 포함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수개월 전부터 중국 사업 일부 지분 매각을 위해 투자자를 물색해왔으며, 지난달에는 보위투자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최종 경쟁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스타벅스는 중국 내 매장을 현재 8011개에서 2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북미 시장 내 스타벅스 매장 수를 뛰어넘는 규모다.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스타벅스 CEO는 “보위투자의 뛰어난 현지 지식과 전문성이 향후 소도시 및 신도시로의 진출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파트너 경험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공통된 가치를 지닌 협력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편 보위투자는 지난 2011년에 설립한 중국 본토 기업이다. 전 세계 대체자산 운용사로 200개 넘는 기업에 투자하며 사모펀드, 공개시장, 인프라, 벤처투자 등 다각적 자산 운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