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마트가 10일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중화권 그룹 총재 우위에(吴越)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일 극목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우위에는 팝마트와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10일부로 팝마트 비상임이사로 임명됐다. 초기 임기는 3년으로 연 120만 홍콩달러(2억 2700만원)의 고정 급여와 180만 홍콩달러(3억 4000억원) 상당의 주식 기반 보수를 받게 된다.
올해 69세의 우위에는 지난 2005년부터 LVMH 중화권 그룹 총재를 맡아 중국 시장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올해 상하이 도심에 등장한 거대 크루즈 전시 프로젝트 ‘루이호(路易号)’는 우위에가 주도한 대표 프로젝트로 꼽힌다.
LVMH 그룹에 입성하기 전 그는 5년간 소니 인터내셔널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시아 지역 부총재로 중국 비즈니스를 담당하기도 했다.
업계는 팝마트가 LVMH의 고위급 임원을 의사결정 자리에 앉힌 것을 두고 양측의 잠재적 협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LVMH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 모이나(MOYNAT)과 라부부의 아버지 롱자성(龙家升)이 독점 콜라보 가방을 출시하는 등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모이나 신규 매장을 직접 찾은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가 롱자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VMH가 이번 협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팝마트 창업자 왕닝(王宁)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루이비통을 언급하며 동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왕닝은 ‘촹커중국(创客中国)2016’ 창업 프로젝트 로드쇼에서 “팝마트 매장을 루이비통 매장 바로 옆에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루이비통 옆에 매장을 열려면 백화점과 루이비통의 이중 인증이 필요한데, 이때 팝마트의 제품, 서비스, 매장 상태를 루이비통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그 이웃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재무보고회에서는 “최근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논리를 연구하고 있다”며 “루이비통의 중국 내 500억 규모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1일 홍콩증시에서 팝마트 주가는 194.5홍콩달러로 2% 이상 상승하면서 3일 연속 하락 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8일 팝마트 주가는 장중 9% 가까이 하락했고 9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다 10일 장중 최저가 184.6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최고점 339.8홍콩달러에서 누적 45% 이상 추락한 수치로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누적 2000억 홍콩달러(37조 7940억원) 증발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