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베이징·저장성 나란히 전국 1~3위
11개 성(省) 4만 위안(850만원) 돌파
지난해 중국 전국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4만 3377위안(900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상하이가 처음으로 9만 위안(1900만원)을 돌파해 전국 1위를 유지했다.
25일 시대주보(时代周报)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전국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임금 소득, 경영 순수입, 이전 순수입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1인당 가처분소득이란 개인이 자유롭게 지출할 수 있는 소득으로 사회보험료, 주택공적금, 개인소득세를 공제한 실수령액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임금 소득, 재산소득, 연금 또는 각종 보조금 등 이전소득이 포함된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 베이징, 저장성이 나란히 전국 주민 소득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하이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9만 1987위안(191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이어 베이징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8만 9090위안(1850만원)으로 집계됐고 저장성이 4.82% 증가한 7만 240위안(1460만원)이었다.
이들 세 지역의 소득 증가는 지역 경제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하이 GDP는 5조 6708억 7100만 위안으로 불변가격 기준 전년 대비 5.4% 증가해 전국 평균 수준(5%)를 상회했다. 상하이 경제 규모는 세계 도시 중 5위에 달한다.
저장성도 전년 대비 5.5% 증가한 9조 4545억 위안으로 ‘10조 위안’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장쑤성(5만 7971위안), 톈진(5만 5918위안), 광동성(5만 3669위안), 푸젠성(5만 302위안), 산동성(4만 4180위안), 네이멍구자치구(4만 1921위안), 랴오닝성(4만 1703위안)이 순서대로 3~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득의 안정적인 증가로 주민 소비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지난해 전국 주민 1인당 소비지출은 2만 9476위안(610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2024년 증가율 5.3%, 2023년 9.2%보다 각각 0.9%포인트, 4.8%포인트 둔화된 수치다.
우저웨이(武泽伟) 쑤상은행 연구원은 “근본적인 원인은 미래에 대한 주민들의 신중한 태도가 예방적 저축을 선호하도록 유도한 점”이라며 “이 같은 신중함은 고용과 소득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교육 의료 등 필수 지출 보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심리적 압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 진작 방안과 관련해 그는 “단기적인 자극책에만 의존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며 “핵심은 주민 소비 신뢰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고용 시장 안정과 소득 채널 확대로 소비 신뢰의 기반을 다지고, 사회보장 네트워크를 개선해 공공 서비스 균등화를 추진하며, 이를 토대로 서비스 소비와 디지털 소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여 소비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시장 환경을 계속 최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