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동이 ‘배달 전쟁’ 이후 첫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징동그룹이 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분기 징동 매출이 3523억 위안(75조 1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전년도 같은 기간 증가율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에 앞서 징동은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旧换新, 노후제품 교체)’ 보조금 영향으로 지난 2024년 4분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회복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서대로 13.4%, 15.8%, 22.4%, 14.9%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4분기 징동의 주력 품목인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532억 6700만 위안(32조 693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정부 국가 보조금으로 인한 높은 기저 효과와 해당 분기 보조금 효과 약화, 메모리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 4분기 징동의 상품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729억 8700만 위안(58조 1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징동의 모회사 귀속 순손실은 27억 위안(5760억원)으로 전년도 순이익 99억 위안(2조 11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11억 위안(2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달업계 가격 전쟁이 징동 순이익에 직격타를 입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징동의 연간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96억 위안(4조 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급감했고,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5% 감소한 270억 위안(5조 75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징동 매출은 1조 3091억 위안(279조 1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쉬란(许冉) 징동 최고경영자는 배달 사업과 관련해 “징동 배달 사업의 목표는 건강한 규모 성장과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며 “2026년 총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전략으로 봤을 때, 배달 서비스와 즉시 소매는 징동의 중요한 방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사업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핵심 리테일 사업과의 협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배달 사업이 징동에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하고 고객의 소비 빈도를 높였다면, 올해는 입점 유치, 광고 수익 등의 분야에서 성장 가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징동 배달 서비스는 연간 2억 4000만 명의 사용자 주문을 확보해 배달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업계는 올해 징동의 배달 시장 점유율이 약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