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2000억 위안(약 43조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샤오미 창업자 겸 CEO인 레이쥔(雷军)은 지난 22일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2026에서 “지난 5년간 R&D에 1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5년은 그 두 배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쥔은 향후 전략으로 반도체(칩),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하드코어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앙스신원(央视新闻)은 전했다.
또한 샤오미가 구축한 ‘사람-차-집(人车家)’ 통합 생태계를 기반으로 협력 혁신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샤오미 생태계는 전 세계 10억 대 이상의 스마트 기기와 7억 42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6G 등 차세대 기술 실증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 분야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향후 3년간 AI 분야에 6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6년 단일 연도 투자액은 160억 위안을 넘어선다.
레이쥔은 최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도 AI를 핵심 전략으로 강조하며 관련 투자 확대를 공식화했다.
샤오미는 이날 자체 개발한 대형 AI 모델 3종도 공개했다. 샤오미 미모(MiMo)-V2-프로(Pro)는 텍스트 기반 핵심 모델은 추론, 계획, 도구 활용 특화됐다. 샤오미 미모-V2-옴니(Omn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을 통합한 멀티모달 모델이다. 샤오미 미모-V2-TTS는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음성 합성 모델이다. 이 가운데 미모-V2-프로와 옴니는 이미 API 형태로 외부에 공개됐다.
또한 해당 모델을 탑재한 AI 에이전트형 제품인 미클로(miclaw_도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운영체제 및 스마트 기기 생태계와 연동돼, 사용자의 별도 지시 없이도 최적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신제품도 함께 발표했다. 전기차 SU7의 기본형은 21만 9900위안, 프로(Pro)는 24만9900위안, 맥스(Max)는 30만 3900위안이다. 노트북의 경우, 샤오미 북프로(Book Pro) 14는 약 4년 만에 재출시되어 8499위안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워치인 샤오미왓치(Watch) S5 (46mm)도 발표했다.
한편 중국 IT 기업들은 AI와 인프라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텐센트(腾讯)는 지난해 자본 지출(투자)액이 792억 위안, 연구개발(R&D)에 857억 위안을 투자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3800억 위안 규모의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2025년 회계연도의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은 571억 5천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또한 칩(반도체)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규모는 900억 위안을 초과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