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 로지텍이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소비자를 비하하는 듯한 광고 문구를 게재해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로지텍 차이나는 26일 더우인 공식 플래그십스토어에 게재한 제품 홍보 영상에 “내가 가격을 내리면 너는 개처럼 달려들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현지 소비자들의 강한 반감을 샀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소비자를 개로 비유하는 것인가”,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조차 없다”, “개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 다시는 로지텍 제품을 사지 않을 것”, “나는 개가 아니니 당장 환불 조치해 달라”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해당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으나, 26일 밤 기준 로지텍 계정 라이브 방송과 회원 커뮤니티에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로지텍 차이나는 26일 밤 성명을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전했다. 로지텍은 “이날 더우인 로지텍G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 발표된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 로지텍 차이나는 진심으로 충격적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모든 이용자의 실망과 분노를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바이며 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문제의 내용은 상하이 바이스더(百事得) 전자 유한공사의 직원이 로지텍 차이나 마케팅 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게재한 내용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로지텍 차이나의 브랜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해명했다.
이어 “로지텍 차이나는 향후 공인 매장의 마케팅 관리 제도를 강화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제품 경험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브랜드 신뢰와 이용자들의 신뢰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지텍 차이나의 공식 사과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다음 광고 문구는 ‘내가 사과하면 개처럼 달려온다’가 되려나”, “올해 연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로지텍의 ‘개’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겠다”, “국산 제품이 훨씬 가성비 좋으니 국산 제품으로 바꾸자”는 댓글을 달았다.
로지텍은 1981년 스위스 로잔에서 설립된 회사로 주요 제품으로 마우스, 키보드, 이어폰, 웹캠 등이 있다. 로지텍은 지난 1991년 상하이에 합작사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 정식 진출을 알렸다. 현재 중국 시장은 로지텍 전체 매출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