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9월 4일 푸단공학(復旦公學)으로 창립된 중국 상해의 푸단대학교(復旦大學)가 올 9월이면 개교 104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저명 천주교도 교육가인 馬相伯 선생이 창설한 푸단대학교는 중국근대 최초의 사립대학으로 현재 淸華大學, 北京大學, 浙江大學과 함께 중국 최고의 종합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復旦大學의 교명 ‘復旦’은 1905년 학교 설립자인 馬相伯 선생이 <尙書大傳•虞夏傳>중의 ‘日月光華, 旦復旦兮(해와 달은 밝게 빛나고 아침이 지나면 또 다른 아침이 찾아온다)’라는 명구에서 ‘復旦’ 두 글자를 발췌한 것이다.
그는 이 교명에 끊임없이 돌고 도는 우주처럼 자신을 연마하는데 게으름 없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음으로써 당시 중국 지식인의 자주적인 학교 설립 정신과 교육 강국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기탁하였다.
‘復旦’의 ‘復’자는 중국어에서 음이 ‘fu(제4성)’ 하나밖에 없지만, 한국어의 음은 ‘부’와 ‘복’ 두 가지가 있다. 즉 ‘다시 부'(예: 復活, 復生)와 ‘돌아올 복'(예: 復古, 回復)으로 나뉜다.
교명 ‘復旦’은 ‘또 다른 아침’이란 뜻이지 ‘아침으로 돌아오다’라는 뜻이 아니기에 발췌한 원전(尙書大傳•虞夏傳)의 본래 의미에 따라 ‘부단’으로 발음해야 정확하다.
1992년 한•중 수교로부터 시작된 우리 한국인들의 이 대학의 유학 역사가 17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복단대학’이라는 잘못된 교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차제에 이 대학을 다니는 우리 유학생들 스스로 장차 모교가 될 학교의 교명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바르게 사용하였으면 한다.
▷제해성(계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 현 復旦大學 中國語言文學系 訪問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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