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산’방불…관계당국 ’15일내 철거’ 명령
중국에서 한 50대 남성이 도심에 있는 수십 층 아파트 옥상에 ‘작은 산(山)’을 방불케 하는 ‘공중별장’을 지어 수년간 유지해온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의학 의사인 장비칭(張必淸·59)은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런지산장(人濟山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 총 800㎡ 규모의 불법 건축물을 지어 6년간 ‘공중별장’으로 이용해왔다.
이 아파트 꼭대기 층인 26층에 거주하는 장 씨는 2007년부터 옥상에 정원을 조성하고 불법 건축물을 세우는 방법 등으로 2∼3층 규모의 공중정원을 완성했다.
총 80만 위안(1억4천600여만원)을 들였다는 이 ‘공중별장’에는 대형나무와 각종 암석 등도 설치돼 있어 자그마한 산을 방불케 한다.
2007년 불법 증축공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웃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지만, 장 씨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소음과 먼지발생 등에 항의하는 옆집 주민에게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또 자신을 경추치료 명의로 소개하며 유명인사들과의 관계를 과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최근 장 씨에게 “15일 이내에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라”는 고지서를 발부하고 이 명령을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언론들은 주민들이 그동안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관계당국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단속기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관계당국은 민원을 받고 여러 차례 이 아파트를 찾기는 했지만 장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철수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지방 출장 중이라는 장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옥상 건물 일부는) 개발업자에게 받은 것으로 (별장은) 이를 증축한 것”이라며 “(별장은) 건물 열기를 낮춰주는 등의 효과도 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